반려동물 건강
Q. 강아지는 체온은 항문으로 재는게 맞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직장체온은 심부체온을 측정하는 데 있어서 사람이나 동물에 모두 적용할 수 있으며, 다른 측정법 보다 정확도가 뛰어납니다.다만, 사람의 경우는 직장으로 체온을 측정하면 정확도는높으나, 직장에 준하는 체온인 설하체온이나 액와체온으로 대신해서 측정이 가능합니다. 또 적외선 체온계 등 다른 간접적으로 잴 수 있는 규격화된 도구가 많이 있지요. 이유는 직장으로 체온을 재기가 측정자나 환자 모두 번거롭고, 불편하기 때문에 대안이 여러가지로 고안되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강아지나 고양이는 표준화된 적외선 체온계가 시장에 거의 없고, 혀 밑이나 겨드랑이에서 체온을 잴 땐 보정의 어려움이 크고, 정확도도 떨어지기 때문에 가장 정확하면서 보정이 쉬운 직장체온을 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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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제 마음의준비를 해야되는 걸까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쇠약과 체중감소는 중증췌장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또한 복수가 차신다는 점을 보아 간이나 내분비계에도 현재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만약, 아이가 췌장염 외에 심장이나 콩팥에도 질환을 가졌다고 말씀을 들으셨다면 노환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엔, 연명치료를 시도하긴 하나,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해서도 잘 생각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많이 안타까우시겠으나, 현재의 수의학에선 아직 확인하지 못한 기적적인 사례도 어딘가에선 일어나고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아이를 위해 특별한 준비를 하시더라도, 혹여나 있을 수 있는 기적적인 일이 질문자님께 일어나게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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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우리집강아지가 대장암에 걸렸대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대장암에 걸렸는지 확진하기 위해서는 내시경과 조직검사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를 보셨던 수의사 선생님만 해당 소견을 대장암으로 판단하셨는데, 위의 검사를 하지 않고 대장암이라고 말씀을 주셨다면, 대장에 생겼던 종괴병변이 매우 커져서 방사선이나 촉진으로 진단이 가능한 수준까지 왔기에 그런 판단을 해주셨다고 보입니다.기존 수의사 선생님들이 대장암이라고 판단을 하지 못했던 이유는, 단순 혈액검사(혈청+CBC)로는 대장암이라고 특정지을 수 있는 요소가 없고, 방사선에서도 종괴가 아주 커지지 않는다면 뚜렷하게 관측되지 않기 때문일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지속적으로 내원하셨을때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셨다면 일부 수치나 검사소견에서 이상을 관찰하셨을 것이고, 작은 규모의 동물병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케이스라면 영상진단장비가 충분한 대형병원이나 대학병원으로 아이를 의뢰하셨을 것으로 보입니다.아이를 떠나보내시게 된 점은 매우 유감입니다. 마음을 잘 추스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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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변 때문에 레날+로우펫 섞어먹인 뒤로 수치가 튀었는데 케어 방법 좀요 ㅠㅠ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주치수의사 선생님의 의견을 따라주세요. 아이를 계속해서 지켜보던 선생님이 보시는 의견이 가장 정확합니다.먹는양에 비해 체중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단순 신장의 문제 뿐만 아닌, 복합성 장기부전에 의한 것일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식욕을 관장하는 부분은 소화기의 말초신경도 있긴하나, 대체적으로 중추신경계인 뇌가 관여하는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질문에 기술해주신 것 처럼, 식욕부전이 나타나지 않아 식욕도 괜찮아 보이는데, 로우펫 사료의 단백질이 강아지의 신장 기능에 부담이 되실까 라고 우려하실 순 있으나, 이는 주치 수의사 선생님이 여러 지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단백질포함 사료를 통해 나타날 수 있는 신수치의 증가 보다 체중감소를 더욱 크리티컬한 지표로 보셨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수의사 선생님들은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여러 복합적인 상황에 따라 수의학적으로 현 상황에서 최선의 솔루션을 주시려고 노력하시는 분들입니다. 가급적이면 주치 수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의문이 생기시더라도, 오랜 시간 해당 아이의 진료를 보셨던 선생님이라면 해당 지시대로 사료량을 증량시켜주시는 조치를 따라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