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슬개골 탈구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뒷다리에 걸리는 하중이 강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를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건 비만관리와 적절한 운동제한입니다.비만으로 인해 아이의 중량이 과대해지면 뒷다리, 특히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는 슬개골을 자극하여 슬개골이 자꾸 몸 안쪽으로 빠지게 하여 뒷다리 파행을 유지하게 되지요. 비만 관리를 위해 과도한 간식이나 사료량 조절이 필요합니다.두 번째로 높은 곳에서 아래로 착지하거나, 두발로 일어서는 운동은 뒷다리에 자극이 많이되는 운동이므로, 이를 자제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아이가 흥분하여 침대나 쇼파에서 급하게 뛰어내리게 되면 다리에 걸리는 하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조심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관절 영양제나 보조적인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위의 두 가지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엔 의미가 없습니다. 또한 위의 두 방법을 잘 지키는 강아지라도 유전적 소인이 매우 강할 경우 진행단계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므로 동물병원에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슬개골을 확인해보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강아지를 키워본적은없는데 강아지 어느 부위를 만져주면 좋아하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터치를 좋아하는 강아지도 있고, 좋아하지 않는 강아지도 있습니다. 현재 흔하게 볼 수 있는 품종견들(푸들, 말티즈, 포메라니안 등...)은 이미 실내 반려동물로 가축화가 상당기간 진행된 동물이기 때문에, 가정환경에서 태어나 분양받은 강아지들은 낯선 환경에서 2~3일 간 적응한 후에는 대부분 사람의 손길을 거절하지는 않는 편입니다.그렇지만, 사람 역시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듯 위의 내용도 강아지가 그런 경향이 있는 것일뿐, 개체마다 상이한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엔 강아지가 주인을 포함한 사람들의 터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요. 다만 이 반응이 다른 강아지와 너무 차이가 보일 정도로 공격적인 반응이 있을 경우에는 사람의 신경정신과에 해당하는 동물행동의학적 관점에서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기에, 행동의학 전문 수의사 선생님이 확인해 보셔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물론, 위의 경우는 아주 특수한 경우이고, 대부분 강아지는 촉각신경을 포함한, 말초신경이 너무 밀도있게 발달하지 않은 부위를 쓰다듬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는 사람과 동일하게, 너무 민감한 부위는 만지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지요. 머리를 쓰다듬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뇌 안에는 매우 많은 신경이 분지하고 있으나, 머리뼈 위에는 얇은 피부층에 말초신경이 크게 많이 분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머리, 등 정도가 강아지가 선호하는 부위입니다.코, 생식기, 발가락 사이는 이와 반대로 신경이 매우 많이 조밀하게 발달하고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강아지가 썩 만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Q. 강아지에게 곡식은 좋지 않은건가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강아지는 육식에 가까운 잡식동물입니다. 고양이처럼 육식동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채식이나 곡류 소화에 최적화된 소화장기를 갖추고 있지는 않습니다.곡물은 탄수화물로, 이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침에서 분비하는 효소 및 췌장 효소의 작용이 필요합니다. 그 중 췌장에서 분비하는 효소가 소화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됩니다. 다만, 췌장은 탄수화물 뿐만 아니라 지방과 단백질의 소화에 필요한 효소를 모두 분비하는 소화 효소 분비를 담당하고, 동시에 혈중 당의 농도를 조절하는 호르몬도 분비하는 외/내분비의 중추적인 기관입니다.탄수화물을 많이 먹게 되면 이 췌장의 역할이 바빠지게 됩니다. 소화관으로는 효소를 분비해야하고, 혈액에는 호르몬을 분비해야 하고, 동시에 단백질과 지방의 소화효소 분비도 빼놓을 수 없지요. 단백질과 지방 소화효소는 외분비만 담당하지만, 당의 소화에는 외/내분비가 모두 관여하기 때문에 췌장에 가해지는 부하가 다른 영양소 보다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거기다 췌장 자체가 크기가 매우 작은 장기인데, 강아지는 사람에 비해 췌장이 더욱 작을 뿐더러, 소화기에서 차지하는 전체 비중 역시 작은 편이라 한 번 손상되면 소화의 전반적인 문제가 생겨 식욕이 떨어지고, 속이 더부룩해져 컨디션이 저하됩니다.물론, 곡식만 문제가 아니라 췌장은 '과식'을 하는 그 자체가 문제가 되는 장기이긴 하지만, 탄수화물을 과량을 섭취할 경우 다른 영양소에 비해 더 데미지를 입지요. 이 때문에, 영양소가 대다수 탄수화물인 곡물의 섭취를 별도로 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습니다.다만 사료 자체에도 곡물(옥수수, 밀, 쌀...)이 소량 포함되어 있는데, 이 경우는 사료 전체의 영양 밸런스를 위해 포함된 것으로, 별도로 곡물을 먹는 것과는 달리, 곡물 자체 알레르기가 없다면 큰 문제 없이 섭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