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반려동물 건강
Q. 강아지 목욕 빨래비누로 시켜도 되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사람도 빨래비누로 한 두번 한다고 해서 갑자기 피부가 확 벗겨지지는 않듯, 강아지도 정상적인 피부 면역력을 갖고 있다면 빨래비누로 목욕을 하고 나서도 크게 문제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빨래비누도 강아지 샴푸와 마찬가지로 단백질 성분인 피지와 각질, 그리고 유해 미생물을 녹이는 알칼리 성분이 있고, 훨씬 다량 함유되어 있죠.문제는 이 알칼리 성분이 피부에 과자극이 되어 세정력은 좋으나 정상 표피세포까지 손상시킬 정도의 자극을 주는 것이 문제입니다. 과한 자극을 받은 피부는 해당 손상부위를 복구시키기 위해 혈관을 확장하여 염증을 신생하고, 결국 목욕하기 전 보다 더 많은 피지와 각질을 분비해 내고, 과잉분비된 피지와 각질은 더운 환경과 맞물려 미생물 증식에 매우 적합한 영양조건을 갖춰버리게 되지요. 이를 제거하기 위해 또 빨래비누를 쓰게 되면, 어느 순간 결국 빨래비누 이상의 세정력을 가진 샴푸를 쓰게되야할텐데, 그렇다면 거의 양잿물에 버금가는 화학제제를 사용해야할테지요..^^;결국 옛 어른들이 말하듯 약한 증상엔 약한 약부터 쓰면서 다스린단 말이 있듯, 빨래비누의 세정력 자체는 우수하지만, 빈대잡다 초가삼간을 다 태워버릴 수 있으니, 다음부터는 순한 강아지 샴푸를 사용하시라고 아버지께 말씀드리길 바랍니다.
반려동물 건강
Q. 유기견센터에서 데려온 아이가 생리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특별히 뭘 신경써주실 건 없습니다. 집에 중성화를 미처하지 않은 아이가 있다면 원치않은 임신이 될 수 있으므로 생리기간이 끝나기 전 까지는 분리시켜주시는 것이 필요하시겠지만, 그게 아니시다면 크게 신경 쓸 점은 많지 않습니다.다만, 미세출혈부가 감염의 위험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목욕을 미룰 수 있다면 미루는 것이 좋으며, 불가피하게 목욕을 해야 한다면 생식기 부분을 잘 말려주시고, 건조 후 집에 빨간약(요오드)을 이용해 얕게 발라 이땐 건조없이 소독해주시면 좋습니다.추가로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온 아이이기 때문에 정확한 연령을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만약 아이가 3일 이상 간식 등 맛있는 음식도 잘 먹지 않고 구석진 데로 가려고 하면 자궁수종이나 축농증 등의 급성감염이 있을 수 있기에 해당 경우라면 빠르게 동물병원에 내원하셔서 긴급수술을 받아야하실 수 있습니다만, 이 경우와 해당이 없으시다면 너무 걱정마시고 사료랑 충분한 물 공급에 힘 써주시기 바랍니다.
반려동물 건강
Q. 목욕관련해서 애견샵에서는 목욕시킬때 강아지들이 체온이 인간보다 높아서 따뜻한물에 시키라고 하는데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네, 강아지의 체온은 사람보다 1~2도 높습니다. 또한 샵에서 말씀주신것처럼 차가운 물이 아닌 따뜻한 물로 목욕시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더위와 추위는 단순히 온도로만 느끼는 것이 아닌 복사열이나 파장, 습도 등 다양한 요소로 인해 결정됩니다. 차가운 물이나 너무 뜨거운 물로 강아지의 몸을 씻겨주시면 강아지가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며, 체온과 급격한 온도차가 나는 환경에 갑자기 노출됨으로써 감기에 걸리기 쉬워집니다.여름철이라고 냉수로 목욕시키시면 안됩니다. 반드시 강아지 체온과 유사한 따뜻한 물로 씻겨주세요.
반려동물 건강
Q. 강아지도 매운맛 쓴맛을 느끼나여?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강아지도 사람과 동일하게 혀에 아린맛과 매운맛을 느끼는 압각과 통각을 느끼는 말초신경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마라탕의 얼얼한 산초(제피) 맛을 느낄 수 있지요.또한 미각 역시 사람과 동일하게 단맛과 짠맛, 쓴맛과 감칠맛을 모두 느낄 수 있습니다.다만 마라탕은 염도가 매우 높아 사람에게도 건강에 그다지 좋은 음식은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 강아지에겐 매우 치명적일 수 있어 급이하시지 않기를 적극 권장드립니다.
반려동물 건강
Q. 강아지 귀청소시 액을 귀에.들이 붓던데 괜찮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강아지는 사람과 다르게 이도의 구조가 L자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외이가 매우 길고, 중이가 짧은데, 사람의 이도는 외이가 매우 짧고 중이가 긴 것과는 구별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외이가 매우 긴 데다가 땀샘이 발달하지 않고, 피지샘이 발달한 강아지의 이도는 세균이나 정상 피부기생충, 곰팡이균인 모낭충이나 사상균이 증식하기에 매우 적합한 환경이 됩니다. 심지어, 귀가 쫑긋하지 않고 덮혀있는 귀를 갖고 있는 품종견이라면 이도가 더욱 습한데다가 통풍이되지 않고, 온도까지 높아 미생물 증식에 안성맞춤이 될 수 밖에 없지요.이를 위해 강아지 귀는 정기적으로 세정해주시는 것이 필요한데, 위에서 언급하였듯 강아지 귀 세정용으로 나온 세정액은 대부분 정제수와 항균용 소독약과 강아지 피부에 무해한 방부제의 조합이 기본으로 만들어집니다. 이 세정액은 귀에 있는 피지와 귀지를 불려서 강아지의 이도에 분비물이 오래 잔류하지 못하도록 하고, 세정액 그 자체도 빠르게 증발하여 잔류시간이 길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됩니다.또한, 위에 언급했듯 혹여나 중이로 흘러 가서 고막으로 가서 고막을 손상시키는 등의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해부학적으로 거의 불가능합니다. 오히려 수의사나 동물보건사가 아닌 비숙련자가 귀세정을 뾰족한 기구를 써서 하다가 손상되는 경우는 있어도 세정액 자체 만으로는 매우매우 드문 일이니 안심하고 사용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