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양이가 샤인머스캣을 먹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확률의 문제입니다만, 강아지 만큼 급성 독성이 강하진 않습니다. 이미 한시간이 지난상태라 근처에 동물병원이 없다면 구토유발을 하기에도 유의미한 시간은 지나갔을 것으로 판단되며, 고양이 특성상 강아지 처럼 구토유발처치를 해도 잘 듣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강아지는 한 알로도 급성신부전 등 급성증상이 잘 찾아오지만, 고양이의 경우는 오히려 백합과(마늘, 양파...)에 대한 급성독성에 더 과민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단은 가정에서 구토나 식욕부전의 현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해보시다가 동물병원에 내원해보시는 것도 방법이 될 순 있겠습니다. 물론, 걱정이 많으시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동물병원에서 진단을 받으시는 것이긴 합니다.추가로, 구토나 식욕부전 등 급성증상이 없다면 적어도 3~4일은 지난 뒤에 혈청검사를 통해 문제가 되는 소지가 있는 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Q. 아기 길고양이를 데려오면 예방주사를 맞춰야되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바로 예방접종을 맞출 순 있으나, 감염병의 잠복기 때문에 열흘 정도는 기다렸다가 접종을 맞추는 게 일반적입니다. 특히, 강아지나 고양이나 대부분 파보바이러스(고양이의 범백)에 의한 감염병으로 인한 폐사율이 높기 때문에 이 바이러스의 잠복기인 열흘 정도는 접종을 자제하는 편입니다. 즉, 집에서 열흘 정도는 고양이가 춥거나 너무 덥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해주고, 밥을 주시면서 밥을 잘 먹는지 확인해 보신뒤, 열흘 정도 지난 뒤 동물병원에 데려가셔서 기생충이나 감염병이 있는 지 확인해보신 뒤 접종을 해보는 것이 가장 정석적이고 안전한 방법임을 알려드립니다. 추가로, 비용의 경우는 동물병원마다, 규모나 의료진에 따라 상이하므로, 방문하실 동물병원에 문의주시는 것이 가장 정확하겠습니다.
Q.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몸에서 냄새가 많이 나는 이유가 뭘까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땀 자체는 수분과 미량의 무기염류(대부분 나트륨)와 유기물(단백질,지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주 미량의 단백질이나 지질이 그 자체만으로 냄새가 있을 순 있지만, 대부분은 이 미량의 무기물과 유기물을 이용해 대사를 하는 피부 표면에 상시로 살고 있는 미생물의 분해산물과, 이 분해산물이 빛과 열을 받아 부패할 경우 나는 냄새가 대부분입니다. 즉, 땀 자체에서 나는 냄새는 없거나, 거의 자각하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이 땀을 먹이로 하는, 피부에 정상적으로 함께 공생하고 있는 미생물에 의해 냄새가 발생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Q. 반려견 산책시 맨발로 다녀도 괜찮은 것인가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네. 괜찮습니다. 오히려 흙바닥 보다 포장된 아스팔트나 시멘트의 경우 미생물번식이 더 어렵기 때문에 감염 우려도 낮은 편입니다. 물론, 아스팔트의 경우 열흡수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너무 더운 날에는 강아지 발에 열자극으로 인한 가벼운 화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으므로 더위가 좀 가신 뒤에 같이 산책을 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추가로, 강아지가 평소 피부병을 잘 앓는 편이라면, 빈도를 너무 자주는 자제하시고, 일주일에 1~2회 정도는 가볍게 발을 씻기시고 발을 잘 건조시켜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