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애완용 강아지에게 절대로 먹이면 안되는것들이 있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카페인, 포도, 당알코올(제로감미료, 사람치약) 이 세 가지가 일상에서 위험합니다. 그 중 압도적으로 위험한 것은 포도로, 한 알의 포도로도 예민한 강아지는 급성 콩팥 부전에 빠질 수 있습니다. 포도가 현재 강아지에게 이렇게 큰 독성을 보이는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으나, 주석산이 강아지의 비뇨기계를 비가역적으로 빠르게 손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간혹 포도에 대해 별다른 반응이 없는 경우라도 그 양에 따라 만성독성을 보일 수 있기에 절대 급이해선 안되며, 소량을 먹어도 반드시 동물병원에 내원하셔서 처치를 받으셔야합니다.그 외 초콜릿이나 당알코올의 경우는 급성중독의 사례도 있으나, 포도만큼 급격하진 않습니다. 당알코올은 포도와 마찬가지로 비뇨기계에 영향을 주며, 초콜릿의 경우는 급격한 대사흥분, 즉 고혈압이나 불규칙한 심장리듬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Q. 동물카페의 동물들은 어떻게 관리를 해주는건가요 ?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보통 사업상 연계가 된 동물병원이 있으며, 동물원으로 사업등록이 된 경우 간혹 왕진을 오는 수의사 선생님이 계시기도 합니다. 동물카페 정도는 그 수가 아주 많지는 않기 때문에 반개별 / 반군집 치료나 관리가 진행되며, 질문자님이 생각하신대로 특정 증상을 자주 보이는 동물에 대해서만 개별진료나 검진을 실시하고, 별다른 이상이 없을 경우 동물카페 관리자가 수의사 선생님의 지시대로 위생관리 및 영양관리만 평소에 관리해주는 편입니다. 여기에 더해 손님을 접객하는 시설인 특성상 식품위생법이나 감염병 관련 규정에 위배되지 않도록 접종이나 환기시설을 구비해두지요.
Q. 초식동물들도 가끔씩 단백질 보충을 위해서 작은 동물을 잡아 먹나요 ?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가능합니다만, 대개 육식이 우선순위에 있진 않습니다. 이는 독특한 위장관의 구성 때문인데, 초식동물의 경우는 위장관에 식물의 섬유를 분해하여 발생한 유기가스를 흡수하여 대사에너지로 사용하는 데 특화가 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단백분해효소 등이 많이 분비되지 않고, 위장관에는 식물섬유를 분해하는 미생물이 많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단백질을 잘 먹으려 하진 않지요. 하지만 특정 스트레스(임신, 수유기, 혹은 탈진 등)로 인해 간혹 입에 들어갈 정도의 작은 동물이나 미생물을 섭취하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만, 지속적인 현상은 아니고 오히려 너무 많은 육식을 할 경우, 단백소화에 적합하지 않은 위장관계로 인해 되려 소화불량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에 몇 차례 후 스스로 자중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Q. 강아지 배에 여드름?빨간게 생겼는데 이게뭘까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복부에 단단하지 않고 무른 발적이 있는 경우는 대개 피부에 쇠붙이나 사람의 손 등이 계속 접촉하면서 피지선이 과잉하면서 봉긋 솟아올랐을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무조건적으로 해당 증상이라고 단언하긴 어렵기에 일단 강아지가 해당 부위를 핥지 못하도록 해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으며, 연고를 바르는 게 도움은 될 수 있으나, 이물감으로 인해 오히려 환부를 더 핥을 수 있어, 핥지 못하도록 넥카라 등 조치가 가능할 때에만 후시*등의 항생제 연고를 도포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추가로, 2~3일 정도 관찰 후에도 호전이 되지 않고 오히려 농이 나오는 등 증상이 악화된다면 꼭 동물병원에 방문해주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Q. 강아지들 감기 증상이 어떻게 되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보통 강아지의 감기몸살은 증상이 겉으로 잘 티나지 않는 편입니다. 이는 강아지가 본능적으로 자신이 아픈 것을 숨기려 하기 때문인데요. 단순히 기침만 있는 것으로 감기로 보지는 않으나, 마른기침이 3일 이상 지속되게 되면 결국 인후두 / 기관지염으로 이환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때는 동물병원에 가셔서 기관지염 처치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추가로, 자꾸 구석진데로 이동하거나, 구토를 하거나, 간식 외의 식이를 일절 거부하는 경우도 컨디션이 좋지않다는 것을 암시하므로, 이 때 역시 동물병원에 내원하셔서 진료를 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Q. 강아지 건강검진 주기는 어떻게 잡는게 가장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강아지는 대략적으로 사람보다 여섯 배 정도 대사속도가 빠른 편입니다. 대개 한 살의 나이를 6살 정도로 보는데, 강아지 나이로 세 네살 정도까지는 사람에겐 2030대에 해당되기에 특별히 유전질환이 없다면 반드시 건강검진을 필수적으로 받아야할 강아지는 많지 않습니다.다만 강아지 나이가 일곱살 부터 즈음 여러가지 내과질환 증상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부터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6개월에 한 번은 간단한 검진(방사선, 혈액검사)을 받아보시길 권장드리며, 이후 특정 질환이 검사상에서 나타났다면 수의사 선생님의 지시대로 검사 주기를 조절해주시면 되겠습니다.
Q. 강아지가 계속 신발을 물어뜯는데 교육방법 없을까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강아지가 아직 유치가 나고 있는 어린 강아지라면, 치근부가 근질해서 신발 등 탄력감이 있고 치밀한 물건을 잘 물어뜯는 편입니다. 혹시 강아지가 아주 어리다면, 2개월 내로 대개 절로 좋아지는 편입니다. 나이가 어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신발을 물어뜯는다면 구내염이나, 치은/치주염으로 인해 구강에 지속적인 자극이 있어서 신발을 자주 물어뜯을 수 있는데, 이 경우엔 진료를 받아보셔야 할 수 있습니다.이 두 가지 이유가 아니라면, 건강의 이상보다는 대개 스트레스 과잉으로 인해 스트레스 해소 분출구가 적어 잉여 에너지가 잔존하기 때문일 확률이 높습니다. 최근 날이 더워 산책은 힘들더라도, 집에서 공을 던져주거나, 개껌 등 강아지가 흥미있어할 수 있는 요소를 제공해주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신발에 입을 대면 엄하게 저음으로 소리내어 꾸짖어주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Q. 강아지의 성격은 어떻게 파악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사실 굉장히 막연하고 어려운 주제입니다. 사람도 최근 유행하였으나, 꽤나 과거의 심리통계기법인 MBTI에 맞춰 개개인의 습성이나 취향을 분류하는 시도는 과거부터도 이어져왔지만 뚜렷한 개성은 이 분류로도 구분짓기 어렵지요. 하물며 대화를 할 수 없는 강아지 특성상 기본적인 품종, 강아지의 현재 나이(개월수), 그리고 보호자님의 가정환경 전반적인 것을 모두 고려해야합니다. 대체적으로 스피츠계열(포메, 시바, 진도, 사모예드…)의 경우 독립심이 강해 훈련의 성과가 좋지 못하고, 나이가 많을 수록, 특히 사람과 유사하게 이차성징 전후(약 8개월령)부터 특정 주인에 대한 복종심 외에는 대개 타인에 대한 복종심리가 약해진다는 점, 그리고 목소리가 낮은 남성에게 좀 더 긴장하고 훈련을 잘 따른다는 점 정도는 대부분의 강아지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이니 참조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