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개 눈도 사람에게 이식이 가능한가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현대 의학, 현대 수의학으로는 어렵습니다. 기본적으로 신체는 자신의 것이 아닌 외부의 존재가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배타적이며, 이를 배척하려는 본능과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같은 사람끼리도, 어떤 사람의 경우는 이식이 되고 안되느냐의 이야기가 오가는 것이지요. 가장 큰 이유는, 사람이나 동물의 경우 자신의 세포엔 지문처럼 표면부에 고유한 코드단백질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 단백질은 똑같은 장기나 세포라 할 지라도 내 것이라는 표식이 되어있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면역세포가 이주하여 이를 제거하기 위한 반응을 시작합니다. 이 반응은 제거 대상이 없어질 때 까지 지속되며, 강한 발적과 발열, 그리고 염증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은 장기의 이식은 오히려 이식을 받은 대상을 죽음까지 몰고 갈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추가로, 강아지의 눈은 적록색맹, 색약으로, 그들의 시야는 흑백은 아닙니다만, 삼원색을 모두 명확하게 구분하지는 못하지요. 다만, 물체의 원근감 등 구분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시야를 통해 얻는 감각 역시 후각 못지 않게 중요한 편입니다.
Q. 강아지의 꼬리는 어떤 용도인건가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실질적인 생리기능은 없습니다. 척추에 이어지는 꼬리뼈지만 꼬리뼈의 내강에는 척수액이 흐르지 않습니다. 이는 발생학적으로 꼬리곁쪽으로 별도의 기관계가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순환이나 신경계 분포가 적게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타 신체와 비교해서 실기능이 거의 없고 둔감한 꼬리의 특징을 살려 이를 보조용도로 사용하도록 후천적으로 학습하게 됩니다. 이를테면 의사소통 자체는 짖음이나 페로몬 등을 통해 이뤄지나, 이 의사소통을 강조하기 위해 꼬리를 치켜세우거나, 흔들거나 말아올리지요. 또, 사지보행을 하는 동물은 꼬리가 없어도 전정계의 작용을 통해 충분히 균형을 잡긴하지만, 꼬리가 있어 사지에 실리는 무게를 분산해 좀 더 유연하게 보행을 가능케 합니다. 즉, 꼬리는 선천적으로는 큰 쓸모가 없으나 동물들이 스스로 쓸모를 부여하면서 감초같은 역할을 합니다.
Q. 인체는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열이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해열제를 먹게 되면..?
맞습니다. 다만, 불편한 증상을 참아가면서 까지 약을 복용하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염증반응은 다른 대사 활동보다 특히 많은 세포 에너지를 요구합니다. 이 에너지를 통해 염증 및 염증관련 세포에서 혈관확장인자, 외부 항원을 제거하기 위한 국소물질(사이토카인)등이 분비됩니다. 그런데, 이 물질이 감염된 숙주 자신의 세포나 조직에도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이 작용이 오히려 숙주 자신의 세포나 조직을 더 파괴하기 시작하면, 다시 또 이 작용을 막기 위해 추가적인 염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통소염제는 이 작용을 누그러뜨리는 작용을 하며, 항생제나 항균제는 이 누그러진 작용에 의해 혹여나 외부 감염체로부터 취약해질 수 있는 숙주에 대해 보조면역력을 제공하지요. 특히 항생제의 경우 사람이나 동물같은 진핵생물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기에 우리 몸 자체 면역계와 달리 선택적으로 혹여나 있을 수 있는 감염원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잇습니다. 이 때문에 병원에서 주로 항생제와 진통소염제를 같이 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곱등이들은 어디서 주로 살아가고 번식하나요 ?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꼽등이는 어둡고 습한환경을 좋아합니다. 시각이 퇴화했기 때문에 밝은 빛은 오히려 자극으로만 느끼고, 더듬이로 주변 사물의 파동을 느끼며 생활하기에 어두운 환경이든 밝은 환경이든 받아들이는 감각이 큰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 심부 외에도 체표 대사가 활발하기 때문에 비교적 높은 습도의 환경을 선호합니다. 즉, 그늘이나 응어리 진 환경을 좋아하지요. 아파트 화단이나 물웅덩이가 있는 잡초밭은 이런 환경을 모두 만족시키는 곳입니다. 여기에 특히 많은 수가 서식하고, 번식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