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수컷 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하게 되면 울음소리가 좀 얉아지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오히려 중성화를 실시하면, 어릴 때 울음소리와 크게 변화는 없으며, 변화가 있더라도 미미한 경우가 많습니다. 고양이도 수컷의 경우 사람의 울대라 하는, 성대와 밀접하게 위치한 방패연골이 남성호르몬의 우세로 인해 튀어나오긴 하며, 이로 인해 성대로 진입하는 미묘한 공기흐름이 바뀌며 교성이 바뀌게 됩니다. 다만, 중성화를 진행한 수컷 고양이의 경우, 남성호르몬이 우세한 상황을 대개 억제해 방패연골이 충분히 튀어나오지 못하게 되면서 목소리 변화가 나타나는 현상이 더디게 되지요.
Q. 강아지 기관지협착증 이랑 기관저형성증 차이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기관저형성증은 선천적 질환입니다. 기관이 형성되긴 하였으나, 기관연골이나 근육 등이 부전하여 기관이 충분하게 둥근형태를 유지하지 못할경우를 정의하는 말입니다.기관저형성증과 유사하나, 후천적인 질환으로는 기관허탈이 있는데, 이는 기관이 노화되어 생기는 질환입니다. 기관은 식도와 달리 연골이 둘러싸고 기관이 둥근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있는데, 이 연골과 주변 근육, 신경조직이 노화나 지방침착등으로 인해 그 기능이 약해지게 되면 기관을 지지하던 힘이 떨어지면서 기관지가 눌린것 같은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를 기관허탈이라 합니다.기관지협착증은 기관저형성증, 그리고 기관허탈로 인한 '결과'를 의미하거나, 혹은 외상이나 수술 과정 간 양 측 기관이 붙어버리는 현상입니다. 기관이 내강이 점점 좁아지다가 아예 붙어버리거나, 간헐적으로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하면 이를 기관협착이라고 합니다. 폐렴으로 인해 폐에 이물 및 염증산물이 차오를 수 있어 이 결과로 기관지협착증이 올 수 있습니다. 또 반대로 기관지협착으로 인해 기관으로 최초 염증세포가 이주하고, 이 염증반응이 지속되다가 폐로 유입되면 폐렴으로 이환될 수 있습니다. 즉 서로 필요-충분조건입니다.
Q. 강아지 치약 대신 사람 치약 사용 가능 하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안됩니다. 강아지 치약은 사람의 치약과 달리 대부분 단백분해효소만 포함되어 있는 '식품'에 가깝습니다. 사람의 치약은 불소류나 당알코올등이 포함되어 있어 혐기성 세균 및 유기물에 대한 세척력이 탁월하나, 문제는 이 불소류나 당알코올이 위장관 독성은 물론, 과량섭취 시 콩팥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사람의 경우는 양치 간 입을 헹궈내 뱉는다는 개념을 알고 이를 실천하지만, 강아지는 그럴 수 없기 때문에 해당 성분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경우 만성신부전 등 건강에 매우 좋지 않을 수 있기에, 만약 치약이 없는 상황이라면 물에 칫솔을 불려 칫솔질만 해주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