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양이가 초코 푸딩 먹었ㄴ는데 어떡하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설사, 구토 등 별다른 증상이 없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초콜릿이 문제가 되는 상황은 대개 지병이 있거나, 혹은 순도가 높은 파우더나 다크초콜릿을 과량 섭취했을 경우며, 문제가 되는 상황도 무조건 심혈관계 부작용을 수반하지는 않습니다. 하루 이틀 고양이의 상태를 가정에서 잘 확인해주시고 위에 언급해드린 이상반응이 보이신다면 동물병원에서 기본 혈액검사 및 위장염 처치를 받으시길 바랍니다.추가로, 초콜릿, 카카오가 고양이에게 결코 유익한 음식은 되지 못하고, 원치않는 독물반응이 나타날 확률이 0%는 아니기에, 향후 초코음식을 먹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Q. 고양이가 사료랑 물을 안먹어요ㅜㅜㅜ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마음이 아프시겠지만, 마지막에 언급해주신 내용, 사료만 지급해주시고, 어느정도 신경을 꺼주셔야 합니다. 고양이는 자립심이 매우 강한 동물인데다가 강아지 보다 자신의 영역에 매우 민감한 동물이기 때문에, 보호소에서 자택으로 이동한 뒤, 3일 정도로는 고양이가 질문자님의 자택을 자신의 영역으로 인지하고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모자란 시간입니다. 원체 먹성이 이것저것 좋지 않은 고양이였고, 츄르만 먹는 상황은 고양이가 그렇게 까지 배가 고픈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방증합니다. 츄르는 기호성에 초점을 둔 간식이기 때문에 고양이가 배가 썩 고프지 않더라도 입맛이 돌아 먹게 되지요. 배가 고프지만 츄르만 먹는 게 아닌, 츄르는 썩 배가 고프지 않은 상황에서도 입맛이 땡기기 때문에 먹는 것입니다. (사람이 크게 배고프지 않아도 디저트가 잘 들어가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고양이나 강아지는 야생환경에서 삼시세끼를 먹도록 활동하지 않았습니다. 즉, 구토 등 특이사항이 없다면 크게 걱정하지 마시고, 고양이가 집에 적응할 시간을 주시고, 향후 편식이 심해지지 않도록 사료 급이를 단호하게 사료만 최대한 급이해주시다가, 조금 적응이 되었을 때 보상 등으로 츄르를 활용해주시길 바랍니다.
Q. 저희 집 개의 복부가 부풀어 올랐네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묘사하신 소리가 복수에 찬 것과 매우 흡사합니다. 나이를 보건대, 복수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므로, 초음파를 통한 영상검사 확인 후, 복수가 맞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혈액검사 등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해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단순히 배가 부르거나, 결합조직, 특히 인대가 약해지면서 지방이 축 늘어진 상태일 수도 있으나, 물이 찬 듯한 소리가 청음될 경우, 그리고 최근 식욕이나 기침, 혹은 혀를 내미는 행동 등이 눈에 띌 정도로 증가했다면 반드시 빠른 시일 내 동물병원에 내원해보시길 바랍니다.
Q. 고양이 사료양, 자는 시간이 평소랑 다를 때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2kg내외의 매우 작은 고양이가 아니라면 기간 대비 빠진 몸무게를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닙니다. 글 내용으로 미루어 보건대, 식욕은 괜찮아 보이나, 고양이가 바꾼 사료에 대한 기호가 비교적 낮은 편인 것 같습니다.사람 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펫로스 증후군'을 앓습니다. 특히 강아지나 고양이는 사회적 행동과 관계를 인지하는 고등지능을 가진 생물로, 사람은 물론, 주변 동물 가족구성원이 바뀐걸 눈치채고 이에 대해 불편감을 꽤 오래 호소하는 편입니다. 활동량에 당연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며, 고양이의 나이도 현재 사람의 나이에 대응 시 40대 정도로 과거와 비교했을 때 활달한 부분이 줄어들 수 있는 나이입니다.기본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면 기본적인 건강검진, 혈액, 혈청검사를 한 번 진행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술해주신 내용을 보면, 고양이에게 큰 건강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만, 직접 검사를 해보시면 불안한 마음이 많이 해소됩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주치 수의사 선생님께 방문해보세요.
Q. 7살 말티즈 자궁축농증 진단 일주일후 수술? 그동안은 어찌하는건지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자궁축농증을 확진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하고 빠른 검사가 복부초음파입니다. 자궁축농증은 자궁에서 농성삼출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는 폐쇄형과, 어느정도 배출이 되는 개방형으로 나뉩니다.전자의 경우는 매우 응급한 상황으로, 혈액검사의 상태가 좋지 않더라도 빠르면 수 시간, 늦어도 수 일내로 복막염으로 이환되어 폐사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자궁축농증이 확인된다면 응급으로 수술을 진행하게 됩니다.개방형의 경우는 농성삼출물이 질부를 통해 배출은 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복막염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낮긴 합니다만, 자궁,질부가 비후해지면서 폐쇄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역시 수술이 필요합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항생제 복용, 마취 전 검사, 수액처치 등으로 개복수술 전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적 여유가 비교적 많은 편입니다.진료를 보신 동물병원에서 후자의 사례로 판단하여 항생제 처치가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만, 강아지가 식음을 전폐하고 구토증상까지 같이 보인다면 지체없이 다시 동물병원에 내원하셔서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쾌유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