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10대 청소년과 소통하고 싶은데 마땅한 주제로 뭐가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이세리 초등학교 교사입니다.10대 아이들과 어떤 대화를 해야 할지 고민하는 마음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한 달에 한두 번 만나는 시간마저도 어색하거나 대화가 끊기면 더 안타깝고 이혼 전부터 소통이 어려웠던 기억까지 겹쳐 마음이 무거우실 것 같아요.이럴 때는 아이들이 평소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물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요즘 즐겨 듣는 노래나 가수 있어?”, “최근에 재미있게 본 영화나 유튜브 영상이 뭐야?”처럼 가볍고 일상적인 질문으로 시작하면 아이들도 부담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습니다. 게임, 웹툰, 운동, 패션, 음식 등 아이들의 취미나 생활 속 관심사를 주제로 삼아 대화를 이어가 보세요. 때로는 “아빠는 네 또래 때 이런 걸 좋아했는데, 너는 어때?”처럼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나누는 것도 아이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아이가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네가 좋아하는 걸 듣고 싶어서 물어봤어”라는 마음을 전하면 언젠가는 아이도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게 될 거예요. 지금처럼 아이들과 가까워지고 싶다는 진심이 가장 큰 힘이 된다는 점을 잊지 마시고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