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눈옆 상처 꿰매야 할가요? 판단이 서지않아 질문드려요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의사입니다.사진상으로 정확히 상처의 깊이를 알 수는 없습니다.다만, 다녀오신 응급실은 안과나 성형외과가 없는 병원의 응급실인 듯 합니다.가능한 성형외과가 있는 병원으로 다시 내원하시는 걸 권합니다.연고는 아마 항생제 안연고를 말씀하셨나 본데만약 상처를 봉합하게 된다면 연고를 바르는 것이 오히려 봉합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따라서, 상처를 입힌 대상이 상대적으로 깨끗한 물건이었으면 연고 없이 식염수로 씻어내기만 해도 괜찮지만지저분한 것이었거나 녹이 있는 철, 쇠 같은 것이면 바로 항생제를 경구 복용하는 것이 더 올바른 방법입니다.번거로우시겠지만 조금 더 큰 병원(성형외과가 있는)으로 내원하시기 바랍니다.
Q. 신생아는 1,2시간 마다 계속 깬다는데 이것이 언제까지 지속되나요?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의사입니다.첫 육아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군요.이번 상담이 꼭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신생아는 수유가 들쑥 날쑥 하긴 합니다.그렇지만 새벽내내 1시간 간격으로 깨고 있다면,한번에 먹는 수유량이 모자라거나 영아산통에 의한 울음을 생각해보셔야 합니다.일단, 최근 체중이 잘 늘고 있는지 먼저 확인하시고한번에 어른 손바닥 크기 이상 젖은 소변기저귀가 하루 최소 6회이상 보통 8-10회 정도 보는지부터 확인해 보신 뒤 여기에 해당하면서도 새벽마다 1시간간격으로 울고 있다면 영아산통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아이들은 울때 자세히 보면 두가지 3가지 상황이 있습니다.1. 배고플때 (사실 배고프기 시작해서 좀 시간이 경과했을때 웁니다.)2. 졸릴때 (이때는 확실히 졸리워서 징징거림이라 구분하기 쉽습니다.)3. 배가 아프거나 더부룩할 때 (영아산통에 해당합니다.)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아이가 배고플 때 첫 신호는 우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배고픔의 첫 신호는 똘망똘망 주변을 살펴보며 두리번 거리고 해맑게 웃는 등마치 엄마를 찾으며 놀아달라는 듯한 행동입니다.신생아는 시력발달이 거의 없어서 놀고 싶다거나 엄마를 아직 알아보지 못하는데이런 행동은 배가 고파서 나오는 본능적인 행동입니다.이 단계를 지나면 자지러지게 우는데 이때는 배가 이미 많이 고파진 상태인 거죠.반대로 영아산통은 배에 가스가 차서 우는 것으로 똘망거리는 배고픔의 전조 증상이 없이 처음부터 아픈듯이 끙끙거리는 양상이 동반됩니다배에 가스가 차는 여러이유가 있지만가장 흔한 건 수유하면서 재우는 습관때문입니다.아이는 졸릴때는 어느정도 징징대면서 자야 오히려 푹 자는데 완전히 잠이들때까지 수유를 하시면 배에 가스가 찰 수밖에 없지요.그런데 문제는, 영아산통때문에 배가 아파서 울 때조차수유를 하면 잠깐 울음을 멈추고 다시 먹으면서 잠이 든다는 것입니다.이는 라고 하는 신생아 시기의 자동 신경 반사기능 때문입니다.즉, 울어서 먹였더니 순간 잠이 든다고 해서 배가 고팠던 것은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해 주세요.요약드리면1. 지금 배가 고파서 우는지, 졸려서 우는지, 배가 아파서 우는지 관찰하시고2. 체중도 잘 늘고 소변도 충분히 보는 아이가 똘망거리거나 두리번 거리는 배고픔의 전조 없이처음부터 끙끙대고(특히 새벽시간) 운다면 영아산통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3. 영아산통이 의심되면 졸릴 때 끝까지 수유하는 습관을 교정하시고, 배에 가스가 빠질 수 있는 바운서 등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다만, 수유간격은 1시간이었다가 4시간 이었다가 둘쑥날쑥 한 것이 정상적이므로배고픈 징후가 있을때는 무조건 간격을 두지 마시고 수유하시기 바라며최대 5시간 이상 수유를 하지 않고 자고 있는 경우엔 무조건 깨워서 먹이셔야 합니다.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Q. 아이의 낯가림은 어떻게 해야 바뀔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신생아실에 오래 근무했던 시기에, 저는 굉장히 재미난 발견을 했는데요.똑같은 부모 아래 태어난 일란성 쌍생아도 신생아때부터 타고난 성격이 다르다는 거예요.왜 이야기를 드리냐고 하면아이의 성격은 단순히 유전적이거나, 교육에 의해서가 아닌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그때 깨달았기 때문입니다.우리가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건,원시시대부터 가진 위험을 감지하고 경계하고자 하는 본능입니다.즉, 부모님께서는 좀 더 활달한 아이를 원하시지만반대로 보시면 아이의 타고난 위험감지 및 방어기제라고 볼 수 있는 거죠.이러한 성격을 인위적인 교육으로 바꾸시기보다는아이의 성향을 존중해 주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물론 이미 그렇게 하고 계신듯 하구요^^.)반대로 무리하게 아이가 낯설어 하는 상황을 오히려 너무 노출 시키면더 위축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