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대나무는 왜 생애 단 한 번만 꽃을 피우는 건가요?
나름의 생존 확율을 높이기 위한 집단 개화로 추정하고 있습니다.말씀하신대로 대나무는 종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짧게는 수십 년에서 길게는 100년 이상까지 매우 긴 주기로 꽃을 피웁니다. 이때 한 지역에 있는 같은 종의 모든 대나무가 일제히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은 뒤, 대부분의 개체가 죽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일괄 개화 또는 동기화 개화라고도 부릅니다.하지만 사실 이러한 현상이 왜 나타나지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하고, 여러 가설이 있습니다.첫번째는 대표적인 가설은 포식자 회피 가설입니다.대나무 씨앗은 동물들에게 좋은 먹이가 되는데, 만약 대나무가 매년 조금씩 꽃을 피운다면, 씨앗을 먹고 사는 포식자들의 개체 수가 증가해 다음 해에도 계속 씨앗을 노릴 겁니다. 하지만 수십 년에 한 번씩 한꺼번에 엄청난 양의 씨앗을 쏟아내면, 포식자들이 모든 씨앗을 다 먹을 수 없게 되고, 결국 일부 씨앗은 살아남아 번식할 수 있습니다.두번째는 대표적인 것 양분 집중 가설입니다.대나무는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만드는 과정에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소모하는데, 이는 평생 모은 양분을 모두 쏟아붓는 것과 같습니다. 이 때문에 번식을 마친 대나무는 생명력을 잃고 죽게 되는 것입니다. 일생에 한 번만 꽃을 피움으로써 종족 번식에 모든 것을 거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그 외에도 여러 가설이 있지만, 이러한 번식 방법은 대나무가 오랜 시간 동안 특정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진화시켜 온 고유한 생존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