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지구역사상 가장 추웠던 시기는 언제이며 왜 당시 동식물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지구 역사상 가장 추웠던 시기는 약 7억 2천만 년 전부터 6억 3천 5백만 년 전의 신원생대의 극저온기(Cryogenian Period)입니다.이 시기 지구는 표면 전체가 얼음으로 덮이는 '눈덩이 지구' 현상이 있었고, 평균 온도는 -50도까지 떨어졌습니다.당시 생명체는 주로 바다에 살던 단세포 생물이었으며, 두꺼운 얼음 층이 태양 빛을 막아 광합성 생물의 활동이 위축되고 생존이 위협받았습니다.그 때의 생명체는 극한의 위기를 '열수 분출공' 주변이나, 얼음이 얇아 빛이 통과하거나 녹은 물이 고인 피난처에서 버텼습니다.하지만 무엇보다 결정적인 극복 요인은 화산 활동이었습니다. 수백만 년간 쌓인 화산 가스 중 이산화탄소가 엄청난 온실 효과를 일으켜 얼음을 녹였고, 이 환경 변화는 다세포 생물의 진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 시진핑과 푸틴이 언급했다는 불멸이라는 것이 생물학적으로 가능한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시진핑과 푸틴이 언급했다는 장기 이식을 통한 불멸은 현재의 생물학적 관점에서 불가능합니다.먼저 장기 이식은 뇌의 노화를 막거나 뇌 자체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인격과 기억을 담고 있는 뇌세포의 노화는 현재 기술로 극복 불가능하죠.또힌 노화는 심장이나 간 같은 주요 장기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뼈나 근육, 혈관 등 몸 전체의 세포 수준에서 복잡하게 진행되는 현상입니다.설사 가능하다고 할지라도 이식받은 장기 역시 시간이 지나면 노화하고, 면역 거부 반응을 막기 위해 평생 복용해야 하는 면역억제제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습니다.물론 장기 이식은 생명을 연장하는 치료법 중 하나라고 할 수는 있지만, 이를 통해 인간 수명 기준의 2배 이상인 150세까지 연장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과학계는 현재 인간의 수명 한계를 120대 초반으로 보고 있습니다.
Q. 바다사자는 왜 사람들에게 공격적이지 않은가요?
사실 바다사자가 인간을 크게 경계하지 않는 이유는 인간을 많이 접했기 때문입니다.즉, 바다사자는 매우 영리하기 때문에 인간과의 반복적인 접촉을 통해 사람을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특히 항구나 해변처럼 사람 활동이 많은 지역에 사는 개체들은 이러한 습관화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게다가 바다사자들은인간이 만든 부두나 부표를 천적이 없는 안전한 휴식처로 이용하면서 인간의 존재를 이점으로 여기기까지 하죠.또한, 수산시장이나 어업 활동이 많은 곳에서는 인간에게 쉽게 먹이를 얻을 수 있는 자원이라고 학습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행동은 때로 애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먹이 보상을 기대하는 학습된 행동인 것입니다.다만, 아무리 인간에게 익숙해졌다고는 하나 야생동물의 행동이기에 번식기의 수컷이나 새끼를 보호하는 어미는 여전히 영역을 지키기 위해 공격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Q. 기온에 대한 변화에도 진화하며 적응이 가능한가요?
생명체가 급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직면했을 때, 멸종에 이르거나 적응하여 살아남는 두 가지 결과 모두 가능합니다. 이는 주로 변화의 속도와 생물 종의 적응 능력에 달렸습니다.다시 말해 대규모 기후 변화와 같은 급격한 환경 변화가 생물의 적응 속도보다 빠르면 대부분의 개체가 견디지 못하고 멸종하게 됩니다. 반면, 집단 내에 변화에 유리한 특성의 유전적 변이를 가진 개체들이 소수라도 존재하면, 이들이 살아남아 번식하면서 수많은 세대에 걸쳐 종 전체가 환경에 맞춰 진화하는 적응 진화가 일어나게 됩니다.살아남아 적응하는 데 유리한 주요 특징이라면 무엇보다 높은 유전적 다양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집단 내에 다양한 형질을 가진 개체가 많을수록 새로운 환경에 맞는 특성을 가진 개체가 있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입니다.또한 한 개체가 유전자 변화 없이 생리나 행동을 환경에 맞게 빠르게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경우가 많고, 서식지를 이동할 수 있는 이동능력과 넓은 범위의 환경 조건에서 생존 가능한 종인 경우가 많습니다.
Q. 발효 시 용존 산소가 낮을수록 유리한가요 ?
말씀하신 현상은 오렌지에 포함된 펙틴 성분과 관련되는데, 용존 산소 농도가 낮을수록 반응이 더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블렌딩은 오렌지 세포를 파괴하여 젤리화의 주성분인 펙틴을 방출시키고, 진공 블렌더는 일반 블렌더보다 주스 내의 용존 산소 농도를 낮춰 산소가 부족한 환경을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산소가 부족한 환경은 주스의 산화를 억제하고, 펙틴의 젤리화를 촉진하는 펙틴 에스테라아제와 같은 특정 효소의 활동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또한 산소와의 혼입이 적으면 펙틴과 물 분자가 더 균일하고 안정적인 젤 네트워크를 빠르게 형성할 수 있습니다.물론 실험하신 결과가 전적으로 용존산소만에 의한 것이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말씀하신대로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고 한다면 예상하신대로 용존산소가 낮을 수록 반응이 가속화되었다 할 수 있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