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무더위가 연속일때 삶의 균형 감각을 잃지 않는 건강관리 방법 공유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김혜수 영양사입니다.무더위와 열대야에 몸과 마음 모두 지친 상태이시고 일상의 리듬이 무너져서 삶의 균형 감각까지 영향을 받고 있으셔서 너무 안타깝네요.이런 시기에는 거창한 관리보다는, 신체를 위해 가장 기본적인 생리적 안정과 심리적 여유를 지키는 것이 핵심이에요.우선 열대야로 인해 수면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기 쉬우므로 가능한 20분 내외로 낮잠이라도 주무셔서 몸의 회복을 도와주시고, 잠자기 전에는 미지근한 샤워를 하시고 어두운 조명 환경을 조성해 주시면 수면 유도에 도움 되실 겁니다.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은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규칙적으로 공기를 환기시켜주시구요, 되도록 피부에 직접 닿는 바람보다는 간접 냉방을 권장드려요.식사하실 때에는 소화에 부담되지 않는 가벼운 식단 위주로 구성하시고, 특히 현재와 같이 더운 날씨에는 수분과 전해질을 잃기 쉬우므로 충분한 물 뿐만 아니라 오이, 수박, 바나나와 같은 수분과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자주 섭취해주세요.만약 운동을 하시는 분이라면 야외에서 땀이 계속 나면 체력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요즘과 같은 날씨엔 지나친 운동보다는 시원한 실내에서 스트레칭이나 요가처럼 심박수 변화를 크게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신체의 순환을 도울 수 잇는 운동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실 수 있습니다.지금 느끼는 '탈진할 것 같다'는 불안감도 지속적인 더위에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심리적 현상이니, 여름도 언젠가는 지나가서 가을이 되고 삶이 더 편안해지는 순간이 올 거라는걸 기억하며 건강관리, 마음관리 잘 하시며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Q. 저탄고지나 키토에 대해 궁금한점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혜수 영양사입니다.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나 키토제닉 다이어트를 할 때 흔히 “많이 먹어도 살이 빠진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몇 가지 중요한 원리를 설명해드리며 이해를 도와드리겠습니다.저탄고지 - 즉 키토제닉(ketogenic) 다이어트는 탄수화물 섭취를 하루 100g 이하, 보통 20~50g 사이로 제한해 몸이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합니다.이때 지방 분해 과정에서 케톤체(ketone body)가 생성되는데, 케톤체는 자연스럽게 식욕을 억제해 실제로 섭취하는 칼로리 양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많이 먹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칼로리 섭취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요.또한 인슐린 분비가 줄어들면서 체내 지방 저장이 감소하고 지방 분해와 에너지 소비가 촉진되어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납니다.일부 연구에서는 고지방 식단 시 소화와 흡수가 덜 되어 칼로리 흡수율이 낮아지거나 배출되는 칼로리가 늘어나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지만 이는 개인차가 큽니다.그리고 “하루 8천 칼로리를 먹어도 살이 빠진다”는 주장은 실제 섭취량의 과장이나 측정 오류일 가능성이 크며, 결국 체중 변화는 섭취 칼로리와 소비 칼로리의 균형에 의해 결정되는 게 이해하신 바처럼 맞습니다.키토제닉 다이어트는 ‘케토시스’ 상태, 즉 케톤체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대사 상태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건강한 사람의 케토시스(ketosis)는 생명을 위협하는 케톤산증(ketoacidosis)과는 다릅니다.케톤산증은 주로 당뇨병 환자 등에서 인슐린 부족으로 인해 혈중 케톤체가 과도하게 쌓여 혈액이 산성화되는 응급 상황입니다. 일반인이 키토 식단을 한다고 해서 쉽게 케톤산증에 걸리지 않지만, 장기간 극단적으로 탄수화물을 제한하면 뇌 기능 저하, 신장 부담, 전해질 불균형, 미네랄 결핍 등 부작용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탄수화물 섭취량이 줄게 되면 뇌에 공급되는 포도당이 감소하는데, 뇌의 주된 에너지원이 포도당이기 때문에 키토제닉 다이어트를 하실 경우 여러 신체적 불편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일부 뇌세포는 포도당 대신 케톤체로 에너지를 대체하지만 완전하지 않아 장기적으로 집중력 저하, 피로감,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두통, 어지러움, 변비 같은 ‘키토 독감’ 증상도 흔히 경험합니다.따라서 체중감량을 위해 저탄고지나 키토 다이어트를 단기간 시도하는 것은 지병이 없으시다면 해볼만 하나, 장기적으로 지속할 때는 반드시 전문가 상담과 함께 체계적인 영양 관리가 필요하며 특히 어린이, 청소년, 임산부에게는 이러한 극단적인 식단 조절이 적합하지 않습니다.
Q. 찰보리와 흙보리 영양성분이 다른가요?
안녕하세요. 김혜수 영양사입니다.찰보리와 흙보리는 기본적으로 같은 보리에서 가공 방법이 다른 것이라 전체적인 영양소 구성은 비슷하지만, 섬유질과 비타민, 미네랄 함량에는 차이가 있어요.찰보리는 이름처럼 찰기 있는 식감을 위해 껍질을 벗긴 후 연마한 상태로, 소화는 잘 되지만 식이섬유나 미네랄이 상대적으로 적어요.흙보리는 겉껍질을 최소한으로 벗기고 도정도 덜 한 상태로, 보리의 원형에 가까운 곡물이라서 식이섬유, 비타민 B군, 마그네슘, 아연 등의 미량영양소가 더 풍부합니다.따라서 변비 개선을 위해 먹는 목적이라면 흙보리가 더 적합하고, 찰보리는 식감이 부드러워 아이들이나 소화력이 약한 사람이 먹기에 좋아요.다만 흙보리는 도정이 덜 되어 조리 시간이 더 길고, 식감이 단단해질 수 있어서 조리 시 물 조절을 잘 해주셔야 하고 가능하면 찰보리와 흙보리를 1:1이나 2:1 비율로 섞어서 밥을 지으면 맛과 영양의 균형을 맞추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