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조선시대 백정은 왜 차별과 무시를 받아야만 했나요?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 초기 1423년에 세종이 고려시대의 천민 집단인 재인(才人)과 화척(禾尺)을 백정으로 개칭하면서 백정이 그 천민 집단을 일컫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에는 이의가 없다고 합니다. 세종은 조선 초기 군역이나 정역으로 차역할 사람들의 편제를 따로 만들 필요가 없게 되어 백정 집단이 존재하지 않게 되자 그 호칭을 재인과 화척에게 붙여주면서 그들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해소하려고 하였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개칭이나 동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여전히 예전과 같이 고리버들 제품의 제조와 판매, 도축, 가죽 제품제조와 판매, 그리고 오락 제공 같은 특정한 일에 종사하였고, 여러 형태의 사회적 천대와 차별을 받으며 살면서 ‘버림받은 집단[outcast]’ 또는 피차별 집단으로 인식되었다고 합니다.
Q. 문신을 세계에서 최초로 한 것은 언제이며 누구인지에 대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문신의 역사는 5천년 전 이상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누가 처음 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우며 그 종류 역시 문신을 새기는 지역이나 사람의 수만큼이나 다양합니다. 문신은 색깔이 있는 물질을 피부 표면에 삽입함으로써 생기는 것입니다. 아마도 최초의 문신은 일부러 한 것이 아니라 우연에 의해 탄생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5천년 가량 된 냉동 상태의 남자 사체 한 구가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국경 근처의 한 산에서 발견되었습니다.전 세계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이 ‘냉동인간 외찌(ötzi the ice man)’의 몸에 문신이 새겨져 있었는데 이것이 인류 최초의 문신으로 추정 됩니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타투를 한 사람이 사회적 규범을 위반하는 반사회적 개인으로 범죄자, 갱스터, 청소년 비행자로 간주됩니다. 한국 법률은 전문 의사가 타투 가게를 열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타투하는 것 자체로는 불법이 아닙니다. 다만, 군 복무를 하지 않은 사람은 타투를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