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글을 남겼는데 오늘 보니 혈변이 나왔습니다.
거의 20년 가까이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있었고 거기에 늘 술을 먹어 만성설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3~4개월전부터 술을 거의 끊으니 굵은 변이 나오기 시작했고 거기에 따른 항문이 조금 벌어졌는지 변을 눌때마다 따끔거렸습니다. 20년째 설사만 하다가 굵은게 나오니 당연한거라 생각했는데 어제 아침 변을 보고 따끔거리는 증상이 변을 다 보고도 그 따끔거림이 밤까지 이어지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날때는 괜찮았고 조금전에 변을 보는데 역시 따끔거리는게 있었고 자세히 살펴보니 변에 빨간색피가 살짝 묻어서 나왔습니다. 점액처럼은 아니고 그냥 변에 살짝 묻어있는정도...그리고 비데를 사용해 휴지로 마무리 할때는 피가 석여나오진 않았습니다. 항문이 벌어져서 찢어진건지 항문질환인건지 대장암 증상인지 너무 두렵습니다..며칠 더 지켜보고 병원갈 생각이지만 그 전에 여쭙고 싶어서 질문드립니다. 내과를 먼저 가야하는지 비뇨기과를 먼저 가야하는지도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오랜 기간 설사를 경험한 후 굵은 변으로 인해 항문 주변이 벌어지거나 상처가 생겼을 수 있습니다. 이는 항문 주변의 따끔거림과 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치열의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입니다.
치열은 항문 내부 점막이 파열되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이러한 파열은 종종 변의 크기나 단단함으로 인해 발생하지만, 좁은 항문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흔히 있습니다. 주로 항문 안쪽에 위치한 내괄약근이 충분히 확장되지 않아서 파열이 발생합니다. 급성 치열의 경우, 단순히 파열만 발생하며 대개 2주 이내에 스스로 치유됩니다. 그러나 만성 치열로 진행되면 힘들게 변을 보게 되며, 변비가 악화되기도 합니다. 만성 치열은 지속적인 통증과 출혈을 유발하며 변이 더욱 고통스럽게 됩니다. 따라서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따뜻한 물로의 좌욕, 대변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약물, 충분한 섬유질 섭취 등으로 치열은 완치됩니다. 그러나 증상이 몇 달 동안 지속되고 통증과 출혈이 심해지며 종종 육아종이 생기는 만성 치열로 진행될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열 수술은 항문 수술 중에서도 가장 간단한 수술 중 하나로, 무서울 필요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적인 관리(충분한 수분 섭취, 섬유질 섭취, 온수좌욕 등)를 통해 치열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대장내시경 검사는 받아보시는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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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을 볼 때 , 통증이 있으면서 변이나 휴지에 피가 묻어나오는 경우
치열(항문의 손상)일 가능성이 제일 높기는 합니다만..
나이 등을 고려했을 때는 병원 방문, 평가 및 검사를 받아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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