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지를 보면, 충수돌기(appendix)는 정상으로 보이고 장벽 비후나 복강 내 액체 저류도 없다고 되어 있어 급성 충수염이나 장염, 복막염을 시사하는 소견은 없습니다. 간, 담낭, 비장, 췌장, 양측 신장도 특이 소견이 없다고 기술되어 있어 주요 복부 장기에는 뚜렷한 이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자궁 내에 약 8cm 크기의 저음영 종괴가 보이며, 영상의학과에서는 큰 자궁근종(uterine myoma) 가능성을 제시하고 부인과 초음파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8cm는 비교적 큰 편에 속하므로, 생리량 증가, 생리통, 골반통, 압박감 등의 증상이 있는지에 따라 치료 여부가 결정됩니다. 복통의 위치가 하복부이고 산부인과적 통증 양상이라면 근종과의 연관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조영증강 복부 CT에서 여러 차례 숨을 참았다가 내쉬는 과정은 동맥기, 문맥기 등 다상 촬영(multiphase scan)을 시행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번의 검사 안에서 여러 phase를 촬영하는 것은 임상적으로 필요한 경우 표준적인 방식이며, 추가로 여러 번 다시 찍은 것이 아니라면 방사선 노출이 과도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일반적인 복부 CT 1회 피폭선량은 대략 5mSv에서 15 mSv 범위로, 단일 검사로 건강에 유의미한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현재 CT상 대장에 특이 소견이 없고 30대이며 빈혈, 체중감소, 혈변 같은 경고 증상이 없다면 즉시 대장내시경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복통이 지속되거나 배변 습관 변화, 혈변,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가 동반된다면 소화기내과 진료 후 내시경을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요약하면, 복부 장기에는 급성 문제는 없고, 가장 의미 있는 소견은 큰 자궁근종입니다. 현재 복통의 양상(위치, 지속 시간, 생리와의 연관성, 배변과의 관계)에 따라 추가 진료 방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