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현재 국토 절반을 군부 정권의 통제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군부는 소수민족과 민주화 세력의 진격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소수민족 세력은 지난해 10월 동북부 카친주와 샨주에서 3개 무장세력 연합을 통해 이른바 ‘1027 작전’을 펼치며 주요 전략 지역을 점령하는 등 정부군을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힘이 어느 한쪽으로 쏠리는 분위기는 아니며, 군부는 지난 2월 국가비상사태를 다시 여섯달 연장하겠다고 밝히고 징병제를 전격 도입해 병력 보충에 나서는 등 전열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민주화 세력과 소수민족들로 구성된 저항세력은 최근 몇몇 군사적 승리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우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 저항세력 사이의 연대와 결속은 매우 느슨할 뿐 아니라, 일부에선 민주화 세력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습니다.
분쟁이 이어지면서 미얀마 사람들의 고통은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단체 ‘무력충돌 장소와 사건 데이터 프로젝트’에 따르면, 3년 전 쿠데타 이후 숨진 이가 5만명이 넘으며, 수감된 이가 2만6500명을 넘어섰고, 실향민도 26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리고 무차별 민간인 학살과 성폭력 등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국제기구들은 굶주림 등으로 인도적 지원이 시급한 이가 1800만명로 집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