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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밥은 상공업이 발달한 조선 후기 출현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화폐 유통이 활성화되면서 향촌마다 주막이 생기고, 주막이 발전하면서 음식 제공이 본격화되면서 국밥이 생긴 것으로 봅니다. 즉 국밥은 가정에서보다 음식점에서 많이 팔던 음식입니다. 한양에서는 주로 수표다리 건너편과 백목다리 건너편에 전문음식점이 있었다고 전합니다. 수표다리 쪽에는 재상들만 갔고, 백목다리 쪽에는 부유한 상인들과 한량들이 다녔다고 합니다.
또한 한양에는 수 많은 장국밥집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장국밥은 간장 또는 된장을 사용하여 국물의 간을 맞춘 음식으로 다른 지방의 국밥들이 시래기등을 가지고 끓인 채소국밥인 반면 이 국밥은 고기를 듬뿍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국밥에 관한 조리법은 조선 말기 <규곤요람>에서 처음 보이고 있는데, 기름기 있는 고기를 장에 졸인 것을 밥 위에다 부어 만든다고 하였습니다. 특히 장국밥집 중 매우 유명했던 국밥집은 ‘무교탕반’이었는데요. 조선 24대 왕이었던 헌종이 변복을 하고 자주 드나들 정도로 맛있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