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의 기요미즈데라 본당은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지어졌다고 하는데, 이러한 전통 건축 기술이 가능한 이유가 궁금해요.
못을 사용하지 않고도 거대한 건축물을 안정적으로 세울 수 있는 건축 설계 기술이 신기한데요. 이러한 목조 건축 기술이 어떤 원리를 이용한 것인지, 그리고 현대 건축에서도 활용 할 수 있을지 궁금해요.
안녕하세요. 염정흠 전문가입니다.
동양의 전통 목구조물은 못을 사용하지 않고 지었습니다. 홈을 파거나 구멍을 내고 그 크기와 모양이 딱 맞도록 깎은 부분을 끼워 넣어서 결합하는 방식이 많습니다. 국내 목구조 건축물도 비슷합니다. 끼워 넣는 부분도 크기가 매우 타이트하기 때문에 큰 나무망치 같은 것으로 두드려서 끼워넣을 정도이기 때문에 단단하게 결합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게분산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 내는 것 또한 구조적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요미즈데라의 경우 경사지에 많은 기둥과 보를 통해서 무게를 분산시켜서 각 부재에 작용하는 하중을 줄여주었습니다. 빽빽한 기둥과 보들을 하중을 고르게 나눠 가지면서 지반까지 전달하는 것입니다.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상부에 10톤 무게의 구조물을 하나의 기둥이 받치면 그대로 10톤을 버텨야 하지만 10개의 기둥이 받치면 각 기둥은 대략 1톤 정도를 버텨내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식으로 기둥을 많이 만들고, 보를 적절하게 배치하면 무게가 고르게 분산되어 하나의 기둥이 받치는 무게가 줄어들 수 있는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황성원 전문가입니다.
전통적인 목조 건축에서는 나무의 결을 따라 잘라내고 서로 맞물리도록 조합하는 기술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나무를 "짚어 맞추기" 방식으로 나무를 끼워 넣거나, 나무 끼움 기법을 사용해 각 부분을 결합합니다.
이 방식은 나무가 자연적으로 접합되는 구조를 만들어내어 못을 사용하지 않아도 튼튼하게 유지됩니다.
그리고 나무끼리 맞물리도록 하는 방법에는 빗장 접합, 새끼 접합, 못 박기 방식의 조정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나무끼리 정확하게 맞물려 서로의 무게를 지탱하고, 건물이 흔들리지 않게 안정성을 제공합니다.
이런 목조 건축 기술은 현대 건축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전통 가옥을 짓는 경우에 많이 사용한다고
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