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창성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각국의 미달러 외환보유고가 미달러 대비 환율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이긴 하나 결정적인 요소는 아닙니다. 물론 충분한 외환보유고가 없이 외채가 증가하고 무역수지 적자 폭이 커지면 지난 1998년 IMF 금융위기와 같은 사태가 발생할 수 있고 남미의 아르헨티나, 서유럽의 그리스, 튀르키예 등처럼 잠재적인 지급 불능 사태에 빠지면 해당국 환율이 급격히 상승(=평가절하, 가치하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강달러는 원화 뿐 아니라 거의 모든 통화에 적용되고 있고 이는 미국의 긴축에 따른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미달러 표시 자산의 가치 증가에 더불어 미달러 자체가 압도적인 기축통화이자 안전자산 취급을 받으며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원화 통화에만 해당되지 않고 앞서 말씀 드린것처럼 거의 모든 통화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물론 수출 증대로 무역흑자가 늘어나면 달러 유입이 많아지니 원화 가치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는데 현재 한국의 경우 1년 가까이 무역적자를 시현하고 있습니다. 에너지와 곡물 등 필수재 가격 상승에 반도체, 조선, 화학 등 주요 업종의 글로벌 수요 부족에 기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