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먹는 바나나가 전시회에 전시되었는데요. 미술 작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아래 사진과 같은 일상적으로 사람들이 흔히들 좋아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바나나가 모형도 아니고 실제 바나나가 미술관에 전시되었다고 합니다. 2019년에는 무려 1억원이 넘는 돈에 판매가 되기도 하였다는데요. 어떻게 이런 과일이 미술작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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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본래의 자리에 있으면 매우 유용한 물건이겠지만, 어떤 정의에 의해서도 그것은 예술작품이라 할 수 없습니다. 비록 생활에 있을 떄는 단순한 물건 이지만 그것이 예술 작품의 공간에 서면 다른 이미지로 다가 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바나나 같이 엉뚱한 소변기를 출품한 마르셀 뒤샹은 새로 변기를 구입해 서명하고 아렌스 버그에 다시 제공했는데, 이때 변기는 '오브제가 아니라 아이디어를 지킨 것'이라고 해석됐다고 합니다. 코미디언 바나나'가 '바나나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작품의 컨셉'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페로탕갤러리측의 말은 결국 마르셀 뒤샹의 샘, 그러니까 '변기'가 파생시킨 바나나 같은 존재인 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