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가 심한 우울증, 의지박약 증세를 보이는데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하루종일 누워계시면서 엄마는 이제 아무것도 못한다~ 엄마는 치매증상이다~ 하면서
아침도 안먹고 누워있다가 10시쯤 일어나서 떡 한두입 먹고 다시 누워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깨워서 밥먹이고 남산 한바퀴 같이 돌자고 해도 악바리를 지르면서 짜증을 냅니다.
이런 증상은 갱년기로 잠을 잘 못자고 열이 뻗치면서 우울증도 같이 왔습니다.
근데 어느날부터 엄마가 기분이 너무 하이텐션이되서 집에있는 멀쩡한 물건도 다 갖다버리고
안하던 쇼핑 중독, 편집증이 오고 퇴시를 하겠다고 하는 등의 이상증세를 보여서 대형 병원에 가서
기분을 다운시키는 약과 수면제를 받아온 후부터 하루종일 누워있으면서 자기혐오, 의지박약, 심한 우울감에 젖어있습니다.
이대로 계속 누워있는다면 온몸에 근육이 다빠져서 나중에는 하고싶어도 못하는 그런 상황이 될까 두렵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신병원 보낸다니까 죽어도 안간다면서 방안에만 틀어박혀있고
아버지는 처음에는 환자에게 화를 절대 내서는 안돼! 이러시다가 지금은 거의 매일매일 소리치고 화를 내고 있습니다.
아버지도 점점 지쳐가고 힘들어보이시는 게 보입니다.
누가 옆에서 채찍을 들고 협박을 해야 허겁지겁 운동이라도 할 것 같은데 가족이 그런 역할을 수행하는 건 불가능 한 것
같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어머니에게 건강한 습관과 의지를 심어줄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양극성장애 일수 있습니다.
양극성 장애(조울증)는 조증 삽화와 우울증 삽화를 보이는 질환으로, 기분 장애의 일종입니다. 삽화는 증상이 계속 지속되지 않고, 일정 기간 나타나고 호전되기를 반복하는 패턴을 보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조증이란 평소와 달리 기분이 매우 좋고 고양된 상태를 말합니다. 환자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처음 보면 매우 즐겁고, 자신감이 넘치는 상태로 보입니다. 그러나 환자를 잘 아는 사람들이 볼 때 이러한 기분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이 단순한 기분 기복과 조울증을 구별하는 점이 될 수 있습니다. 조증의 특징은 의기양양한 기분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지나치게 예민하고 흥분을 잘하는 상태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양극성 장애 Ⅰ형 환자의 약 70%는 우울증으로 시작합니다. 이 유형은 잘 재발됩니다. 대략 10~20%의 환자는 단지 조증 삽화만을 경험하지만, 나머지 환자들은 일생 동안 조증과 우울증 삽화 모두를 경험합니다.
처음에 우울증 진단을 받은 환자 중에 어린 나이에 발병한 경우, 수면 과다 증상이 있었던 경우, 산후 우울증이 있었던 경우, 양극성 장애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나중에 조증 삽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단이 주요 우울증에서 양극성 장애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전형적인 조증 삽화는 수 시간에서 수일에 걸쳐 증상이 급격히 악화됩니다. 조증을 치료받지 않으면 대략 3개월 지속됩니다. 한 번 조증을 보인 환자는 90%가 재발을 겪는데, 일생 동안 대략 2~30회 정도의 조증 삽화를 경험합니다.
양극성 장애 Ⅰ형 환자들은 주요 우울 장애 환자보다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발병 전 직업 상태가 좋지 않거나 삽화 사이에 우울 증상이 있는 경우, 알코올 의존이나 정신병적 양상을 보이는 경우, 남성인 경우에 예후가 좋지 않다고 합니다.
우선 정신건강의학과 진료후 적절한 약물치료를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