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언제 하는게 가장 기억에 남나요?

흔히 아침에 뇌가 활발해지기 때문에 아침 일찍 공부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근데 또 어느 한편으로는 무엇을 외우고 기억할 때에는 자기 전에 보는 것이 좋다는 말을 들었어요.

뇌과학적인 면에서

암기 과목을 공부할 때에는 오전, 오후, 저녁 중 언제 하는게 가장 효과가 높은가요?

또 이를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뇌과학적으로만 본다면 암기 과목은 자기 전에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잠을 자는 동안 뇌의 해마가 낮에 배운 정보를 정리하고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는 기억 공고화 과정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반면 아침은 뇌의 작업 기억 공간이 비어 있어 논리적 사고나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수학, 비문학 공부에 유리합니다.

    그리고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바꾸려면 단순히 반복해서 읽기보다, 백지 같은 것에 내용을 써보는 등 정보를 뇌에서 꺼내는 능동적인 인출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망각이 일어나기 전 일정한 간격을 두고 다시 복습하는 행동을 통해 뇌가 해당 정보를 중요하다고 판단하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공부한 내용이 뇌에 고착되기 때문에 암기 직후 7시간 정도의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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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언제 공부하는지는 학습 단계에 따라 다르게 최적화되는데요, 즉 정보를 이해하는 단계와 암기를 강화하는 단계의 최적 시간이 서로 다릅니다. 우선 인간의 기억은 단순히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세 단계의 신경 과정을 거치는데요, 첫 번째는 부호화 단계이며 이때 새로운 정보가 뇌에 입력됩니다. 다음으로 공고화 단계에서는 처음 형성된 기억이 안정적인 장기기억으로 재구성되고 마지막은 인출 단계로 저장된 정보를 다시 떠올리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뇌 구조는 해마인데요, 이곳에서는 새로운 기억을 일시적으로 저장하고, 이후 여러 뇌 영역으로 기억을 분산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오전 시간에는 각성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높고 뇌의 전전두엽 활동이 활발합니다. 이때 전전두엽은 논리적 사고와 집중력을 담당하기 때문에 문제 해결, 이해 중심 학습, 새로운 개념 습득에 유리하며 따라서 수학, 과학, 개념 이해가 필요한 과목은 오전~낮 시간대에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단순 암기는 잠자기 전에 학습하는 것이 장기기억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수면 동안 뇌에서 기억 재생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깊은 수면 단계에서 해마에 저장된 기억 패턴이 다시 활성화되며 대뇌피질로 전달되는데 이 과정에서 기억이 더 안정적으로 저장됩니다. 즉, 자기 전에 학습한 정보는 이후 외부 정보 입력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바로 수면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기억 간섭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바꾸는 방법에 대해 물어봐주셨는데요, 장기기억 형성에는 단순히 시간을 선택하는 것보다 학습 방식이 훨씬 중요합니다. 우선 같은 정보를 시간 간격을 두고 반복하면 기억이 훨씬 오래 유지됩니다. 즉 1회 학습, 1일 후 복습, 3일 후 복습, 1주 후 복습, 1개월 후 복습과 같이 반복적으로 학습하는 방식은 해마와 대뇌피질 사이의 신경 연결을 점점 강화합니다. 또한 이때 단순히 읽는 것보다 스스로 기억을 끄집어내는 과정이 훨씬 효과적인데요 문제를 풀어보고 스스로 설명해면서 백지에 써보는 등의 과정에서 신경 회로가 강화됩니다. 이때 적정한 수면 시간을 유지해주슨 것도 큰 영향을 줍니다. 특히 깊은 수면에서 기억 공고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7~8시간 수면이 학습 효율에 매우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

  • 암기 효율이 가장 높은 시간대는 개인의 생체 리듬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수면 직전이 기억 저장에 유리합니다. 수면 중에 뇌는 깨어 있을 때 입력된 정보를 단기 기억 저장소인 해마에서 장기 기억 저장소인 대뇌 피질로 이동시키는 기억 공고화 과정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반면 논리적 사고나 계산이 필요한 작업은 각성 수준이 높은 오전에 수행하는 것이 적합합니다.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수면 외에도 간격을 둔 반복 학습이 필수적입니다.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 이론에 근거하여 특정 시간차를 두고 정보를 다시 확인하면 뇌의 신경 연결망이 강화되어 정보가 영구적으로 보존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학습 직후와 하루 뒤 그리고 일주일 뒤 등 주기적으로 복습하는 인출 연습은 신경 가소성을 자극하여 망각을 방지하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