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경태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경제 위기에 금을 찾는 이유는 국가 화폐에 대한 신뢰도나 혹은 국가 존립자체에 대한 확신이 없어지게 된다면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됩니다. 다들 알고 계시듯이 금은 예전부터 가치 불변의 저장수단으로서 한 국가의 화폐가 되기도 했고 지금은 화폐는 아니더라도 화폐를 대신할 대체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르헨티나의 경우를 들면, 인플레이션율이 100%에 달하고 기준금리가 75%에 달하는 경제위기인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자국 화폐인 '페소'를 믿지 못하고 월급을 받거나 돈이 생기는 즉시 '달러'나 '금'으로 환전을 하고 있습니다. 해당 국가의 화폐가 가치저장의 수단의 기능을 상실 해 버렸기 때문에 더 이상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페소'를 소유하지 않고 가치저장을 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금이나 달러를 찾는 이유는 아르헨티나라는 국가가 망하더라도 '금'은 언제든지 다른 국가에서 통용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전쟁이 발발해서 미국이라는 거대 국가가 패전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미국국민들 또한 달러를 매도하고 '금'을 찾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즉 국가의 화폐가 '가치저장의 수단'의 기능을 상실하거나 '국가의 존립'의 위기가 발생하게 되면 금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새로운 국가가 들어서라도 금은 화폐의 대체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와는 별도로 '개인의 자산'은 보존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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