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증상의 양상, 즉 자고 일어난 후 갑자기 시작된 편측 등 부위의 화끈거림, 경미한 가려움, 긁으면 쓰라린 느낌이 4일째 지속되는 것은 대상포진(herpes zoster)의 전구기 또는 초기 발진기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상포진은 과거 수두 감염 후 척수 후근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가 면역력 저하 시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합니다. 특징적으로 피부 발진보다 신경통이 수일 먼저 나타나며, 타는 듯한 느낌, 이질통(allodynia, 가벼운 자극에도 통증이나 쓰라림을 느끼는 것), 가려움이 복합적으로 나타납니다. 등 부위에 발생하면 흉부 신경절을 따라 띠 모양으로 증상이 분포하는 것이 전형적입니다.
현재 4일이 경과한 시점이라면 항바이러스제(acyclovir, valacyclovir 등)의 치료 효과가 발진 후 72시간 이내에 가장 크다는 점에서 시간이 중요합니다. 아직 피부 발진이 뚜렷하지 않더라도, 증상 양상이 전형적이라면 임상적 판단 하에 조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으로의 진행을 예방하는 데 중요합니다.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피부과 또는 내과에 방문하시어 진찰을 받으시기를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