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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센비단벌레97
굳센비단벌레9720.11.23

자녀가 포켓몬카드를 계속 사달라고하는데?

6개월전부터 포켓몬카드라는것을

모으기시작했습니다 현재7살 남자아이인데

당연히 그럴수있다고 생각해서 사주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카드로 게임을 하는것도아니고

그냥 그림만보고 모으고 자랑하는 용도더라구여

박스단위로 사서 돈도 돈인데 유행가면 버리게되서

아깝기도하고 실용적이지도 않고

현재까지 10박스(1박스에 200장 정도)는

구입했습니다 안사주면 실망하고 울어버리는데

좋은방법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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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한민기 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이네요.

    제가 아이일 적, 저 또한 비슷한 아이였습니다.

    정말 가지고 싶은 것이 있었는데, 어른이 되고 나서 생각해 보면 뭐가 그리도 탐이 났는지...

    이제 와서는 우스운 일이지만 그 당시 아이에게 있어서는 정말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담자분께서 말씀하셨듯 강제적인 금지는 아이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선은 아이와 대화의 시간을 가져 보세요.

    간단한 팁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아이에게 있어서 포켓몬 카드가 무엇인지, 이 카드가 있으면 무엇이 좋은지, 왜 이 카드를 가져야만 하는지에 대해 질문해 보세요.

    그게 왜 필요한데?! 와 같은 강한 어조나 어른의 시선에서의 질문 보다는 아이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물어본다는 태도로요. 부드럽고 편안한 질문으로 받아드릴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아이가 답변을 했을 때, 그것이 어설프거나 막연하더라도 그것에 반론하지 마시고 우선은 "그렇구나."라고 답해 주세요.

    예를 들어 똑같은 포켓몬 카드가 있는데 그 카드가 아주 살짝 다르기 때문에 이 카드 또한 다른 카드이며 그렇기에 필요한 카드이다.

    뭐가 어떻게 다른지는 말 할 수 없지만 아무튼 다르고 필요하고 중요하다!

    같은 대답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어른의 입장에서 논리적인 답변을 한다면 아이는 '엄마는(아빠는) 이해 못해. 알지도 못하면서'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당장 아이 자신도 잘 설명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요.

    아이는 논리적인 답변 보다는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이해받고 인정받는 것을 더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대화가 마무리 되었다면 어떤 답변이 되었든 그것은 아이에게 있어서 '포켓몬 카드를 살 이유'입니다.

    자, 이제 아이는 포켓몬 카드를 사야 할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아이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이지요.

    이제 필요한 것이 '약속'과 '규칙'입니다.

    우선은 아이에게 포켓몬 카드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해 주세요.

    "~~한 이유 때문에 그 카드를 사야 하는 거구나. 엄마도(아빠도) 왜 사야 하는지 인정 할게. 사고 싶으면 사도 좋아."

    이렇게 우선은 긍정을 해주세요.

    다음은 조건을 거는 것입니다.

    무조건 사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그 카드를 사는 것으로 해보세요.

    중요한 것은 카드는 부모가 사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 자신이 필요하니까 자기가 직접 사는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갖게 해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용돈으로 그 카드를 직접 사게 하는 것.

    아이가 지금까지는 사줬는데 왜 갑자기 안 사주냐? 라는 식의 태도를 보이면,

    "카드는 ~~한 이유로 너에게 필요하다고 했지? 엄마(아빠)도 그 말을 인정해. 그러니까 사는 건 괜찮아. 하지만, 그 카드를 사는 건 너에게 있어서 '어떠한 이유'이기 때문에 사는 거잖아? 그러니까 앞으로는 용돈을 줄테니(혹은 용돈으로) 직접 사도록 하자. 왜냐하면 그 카드는 너에게 중요한 것이니까. 너의 용돈으로 직접 사는 게 맞겠지? 엄마(아빠)도 카드를 사는 건 허락해 줄테니까, 대신 아들도 '약속'을 하자. 앞으로는 용돈으로 직접 사는 거야. 아들에게 카드가 '이러저런' 이유로 중요한 만큼 엄마도(아빠도) 이 약속이 중요해. 둘 다 서로 중요하니까. 엄마는(아빠는) 아들의 중요한 것을 인정해 줬으니까 아들도 엄마의 중요한 것(약속을 지키는 것)을 인정해 줘야 공평하겠지?"

    같은 느낌으로요.

    바로 금지하기 보다는 구매를 줄여나가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아주 잘 풀린다면 아이가 정해진 용돈에 맞춰서 직접 조절을 하겠죠.

    하지만 아이가 충동 구매를 하고 용돈이 부족해져 떼를 쓸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아이에게 말해주세요.

    "약속 했잖아. 서로 중요한 것을 이해하고 인정해서 약속을 했으니까, 그걸 지키는 게 공평하지? 아들은 지금 카드를 못 사는데 엄마가(아빠가) 안 사주니까 지금 기분이 어때? 슬퍼? 엄마도(아빠도) 아들이 약속을 했는데 그걸 안 지켜주니까 지금 너무 슬퍼."

    말처럼 간단하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강한 억압 보다는 아이가 직접 이해하고 인정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감정적으로 아이가 상처를 입지 않도록 부드럽게,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일입니다.

    오늘도 아이의 마음을 생각하는 부모님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