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트로트는 1920년대 「시드른 방초」 등 일본 엥카의 번역·번안곡이 인기를 모은 이후, 1928년 문수일 작사, 김서정 작곡의 「세 동무」에 이르러 창작곡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1932년 이애리수가 부른 「황성의 적」(일명 「황성 옛 터」)을 거쳐, 1934년 고복수가 부른 「타향」(일명 「타향살이」)과 1935년 이난영이 부른 「목포의 눈물」에 이르러 그 형태가 확고히 정착되었다.
한국가요와 일본가요의 본질적 차이는 양식화된 것과 덜 양식화된 것의 차이로 본다. 이는 일본가요가 세련되었으나 억압적인 반면, 한국가요는 거칠지만 자유롭다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엔카는 유동의 폭이 좁고 양식화되어 있는 반면 트로트는 음고 유동의 폭이 넓고 임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