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 전문가입니다.
고구려의 최전성기인 호태왕과 장수왕 때에 신라는 완전히 고구려의 속국이었고 백제도 군신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고구려와 백제는 서로 주몽의 적자라는 정통성을 그리고 신라는 삼한의 왕족이라는 정통성을 가지고 있었고 수백년 간 나라를 유지하였기에 나라가 망하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제동맹을 결성하게 되었고 고구려가 두나라를 점령하기 위해서는 많은 병력을 투입해야 했습니다.
고구려의 지리적 위치로 인해 남쪽으로 많은 병력을 투입할 수가 없었기때문입니다.
또한 이미 고구려는 한수 이남의 아산만까지 백제의 영토를 점령하여 해상권 마저 장악하였습니다.
그리고 충북 제천 지역과 강원도 원주 이남 지역까지 지배 영역을 넓혔습니다.
물리적 힘으로 본다면 고구려는 신라와 백제 한 지역은 충분히 점령할 수 있었는데, 그리 하지 않은 것은 삼국 통일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중국대륙도 힘의 공백이 있어 광개토대왕 시절 북위와 북연 정도의 통일 왕조가 존재하지 않은 상태라 고구려의 통일 의지만 있었다면 할 수 있었을겁니다.
그러나 고구려는 당시 시대적 여건으로 중국 한족들과의 서쪽 전선과 북쪽의 일부 말갈, 몽골 족 등의 움직임도 신경써야 했고 거기다 한반도의 두 국가와의 전선을 동시 아우르지 못했기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