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정훈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서로 다른 통화의 거래는 외환 시장에서 이루어집니다. 외환이란 외국의 통화를 포함해 외국 통화의 가치를 지니는 수표, 어음, 예금 등을 모두 지칭하는 말입니다. 환율은 외환 시장에서 결정되며 이때 상품 시장과 마찬가지로 수요와 공급의 원리가 적용됩니다. 미국 달러화로 예를 들어 볼까요? 우리나라 기업이 미국에 자동차 공장을 세우거나 미국산 항공기를 수입하려고 한다면 미국 달러화가 필요합니다. 달러화가 필요할 때는 외환 시장에서 달러화를 사야 하므로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달러화를 사려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은 달러화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므로 이때 원/달러 환율은 상승합니다. 즉, 달러화 대비 원화의 가치는 하락합니다. 이전보다 더 많은 원화로 달러화를 구매하게 됩니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가 우리나라 기업의 주식이나 채권을 사려고 하거나, 미국 기업이 우리나라 기업의 반도체를 수입할 때는 원화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 투자하려는 사람이 많아지거나 우리나라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려는 사람이 많아지면 외환 시장에 달러화는 많아지고 원화는 적어져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게 됩니다. 즉, 달러화 대비 원화의 가치는 상승합니다. 이전보다 더 적은 원화로 달러화를 구매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