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계대전은 일본의 항복으로 종식되었으나, 그 과정에서 유럽의 힘이 약해지고 미국과 소련이 2대 강국으로 부상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동아시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었으나 동아시아가 소련과 워낙에 가깝고, 소련 또한 동아시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 미·소대립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실제로 싸우지는 않으면서도 살벌한 기싸움을 이어가는, 냉전입니다.
미국은 소련이 동아시아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저지하고 자국의 세력을 넓히기 위해 자신의 우군이 되어 줄 나라를 물색하게 되고, 그 결과 선택한 것이 일본입니다. 일본은 전쟁에 대해 책임질 것이 엄청나게 많은 데도, '반공'이라는 이름으로 대부분의 책임이 면제되었습니다. 즉 일본이 항복 이후 세계 최빈국이 되었으면서도 불과 몇 년만에 잘 사는 나라가 된 것, 대다수 전범들이 숨죽이고 있다가 몇 년 후 정계, 학계, 재계 등으로 돌아와 자신의 위치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세한 것은 소련을 막기 위한 미국의 의도입니다. 일본인 대부분이 천황을 신으로 모시고 있었으니, 미국이 천황을 처벌한다면 일본인들이 각지에서 들고 일어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미국은 세력을 넓힐 수 없으니 천황은 그대로 두는 방향으로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천황을 꼭두각시로 남기는 선택을 합니다. 우리나라와 우리 민족이 받은 피해에 대한 배상 또한 같은 '반공'이라는 이름으로 거의 면제되다시피 했습니다. 냉전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다른 일화를 소개하자면, 윤동주 시인도 당했던 잔혹한 생체실험을 한 731부대도 미국에 실험 자료를 넘겨주는 것으로 책임이 면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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