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지난 꿀을 먹어도 되나요?
집 창고에 모셔둔 꿀 통이 있는데요.
제조일자가 2011년입니다.
외관상으로는 딱히 곰팡이나 썩은 부분은 없는데
그대로 먹어도 괜찮나요? 변질되지는 않았을까요?
꿀은 유통기한이 없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오래된 것이기 때문에
좀 걱정이 되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먹어도 됩니다.
순수한 꿀은 저장기간이 오래되어도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천연꿀의 경우 유통기한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꿀의 유통기한은 국내의 경우 현행법상으로는 업체 자율로 정하도록 되어 있어서 유통기한이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국내의 일반 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꿀의 경우 통상 2년 정도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꿀은 70%가량이 당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분은 20% 이내로 존재하기 때문에 미생물이 생존하기 쉽지 않고 밀원식물로부터 유래되는 프로폴리스 등 특유의 살균작용 때문에 세균이나 곰팡이가 자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물질이 혼입되게 되면 그 이물질로 인해 변질되거나 곰팡이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 혼입된 이물질의 상태(수분함량, 초기 오염정도, 기타등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도중에 개봉을 했었다면 꿀을 덜어내는 숟가락 등에 침이나 우유와 같은 이물질이 유입되어 변질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꿀에 다른 식품을 재어 섭취하거나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설탕에 식품을 재어 보관하는 것과 같은 원리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관할 경우 일반식품보다 오래 보관이 가능한데 순수한 꿀처럼 오래 변하지 않거나 보관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출처 : 푹산물품질평가원 & 한국양봉협회
꿀은 유통기한이 없어서 괜찮습니다.
만약 직접 채취하시거나 양봉장에서 진짜 꿀만 모은 것을 구매하신거라면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성분 표기에 '허니' 와 같이 꿀이 아닌 영어 표현이 섞여 있다면
순수 꿀이 아니라 첨가제 및 다른 성분들이 더 많은 제품으로 섭취를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꿀 통의 밀봉상태도 한번 확인하셔서 다른 물질이 들어 갔는지도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꿀은 대표적으로 저장성이 뛰어난 음식입니다.
고농도의 꿀은 당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세균이 삼투압 현상으로 죽게 되므로 웬만해서는 쉽게 변질되지 않습니다.
꿀 자체적으로 함유된 항균성분도 꿀이 상하지 않게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외견상 곰팡이와 같은 이물이 확인되지 않고, 미량을 찍어 드셔보셨을 때 신맛이나 쓴맛과 같은 불쾌한 맛이 느껴지지 않고 꿀의 단맛만 난다면 섭취하셔도 무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