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매머드 등이 살이 붙은 채로 미라처럼 발견되는 이유는 매장 환경과 시기 때문입니다.
공룡이 살았던 시대는 훨씬 따뜻하고 습한 기후였습니다. 죽은 공룡의 시체는 미생물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고, 흙 속에 묻혀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딱딱한 암석처럼 변해 화석이 되었습니다.
반면 털매머드 등이 살았던 시대는 빙하기였습니다. 극지방이나 고산지대에 살던 이들은 죽으면 영구 동토층이라는 꽁꽁 얼어붙은 땅에 묻히게 되었습니다. 영구 동토층은 미생물의 활동이 거의 불가능한 냉동 상태이기 때문에 시체가 분해되지 않고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습니다. 마치 자연적인 냉동고와 같은 역할을 한 것이죠.
또 공룡은 수천만 년 전에 멸종했기 때문에, 시체가 땅에 묻힌 후 오랜 시간 동안 지각 변동과 침식을 겪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뼈를 제외한 다른 부분은 모두 사라지고 뼈만 남아 화석이 되었습니다.
반면 털매머드 등은 불과 몇 만 년 전에 멸종했기 때문에, 시체가 묻힌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영구 동토층에 묻힌 시체는 급격한 기온 변화나 지각 변동을 겪지 않아 미라 상태로 보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털매머드 등이 미라로 발견되는 이유는 빙하기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살았고, 죽은 후 영구 동토층에 빠르게 매몰되어 미생물에 의한 분해를 피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