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현행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성리학도 유학의 일종입니다. 공자와 맹자의 가르침을 연구하는 학문이 유학인데, 한나라 때는 음과 뜻, 자구해석을 중시하는 훈고학이 유행했지요. 남송 때 주자가 성리학의 체계를 주자대전이라는 책으로 완성했습니다. 기존의 유학과 다른 점은 매우 난해하다는 것인데 매우 철학적입니다. 우주와 인간의 본성과 이치를 연구한다는 학문의 이름부터가 그렇지요. 이기론이 이로부터 나왔으며, 조선에서도 사단칠정논젱, 이기일원론이냐 이기이원론이냐를 놓고 논쟁을 벌이지요. 성리학은 고려 말 안향이 도입하는데, 조선은 성리학을 통치이념이자 생활규범으로까지 사용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오히려 조선의 성리학 수준이 중국을 넘어서기까지 합니다. 일본에도 성리학을 전파하기도 하지요.
중국의 성리학은 이후 관학화하여 명대에는 과거에 합격하기 위한 수단적 학문으로 남게 되고, 학문적 발전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청나라 때에는 고증학이라고 실증을 중시하는 풍토가 자리잡고 이는 조선 후기 실학과도 경향이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