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광섭 수의사입니다.
강아지 항문낭은 강아지의 항문 주위에 있는 작은 주머니로, 특유의 냄새가 나는 분비물이 들어있습니다. 이 분비물은 강아지들이 서로를 구별하거나 영역 표시를 하는 데 사용됩니다. 하지만, 실내에서 생활하는 강아지들은 자연스럽게 분비물이 배출되지 않을 수 있어요. 그러면 항문낭이 차고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호자님이 주기적으로 항문낭을 짜주어야 합니다.
항문낭을 안짜도 되는 품종은 없습니다. 모든 강아지들은 항문낭을 가지고 있으며, 관리가 필요합니다. 물론, 일부 강아지들은 배변 활동을 할 때 자연스럽게 분비물이 나오기도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2주에 한 번,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항문낭을 짜주는 것이 좋습니다.
항문낭을 짜는 것이 어렵거나 불편하다면, 동물병원이나 미용실에 가서 전문가에게 부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방치하거나 너무 세게 짜면 항문낭 파열이나 염증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저희 강아지가 손을 못대게 한다면, 강아지가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예를 들어, 강아지와 친밀한 시간을 가지거나, 간식이나 장난감으로 보상해주거나, 다른 사람과 함께 도와주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