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께서 화나면 집안 물건을 때려부수고 소리지르시곤했고 어릴 적에 책을 안 읽고 게임한 것 때문에 아버지께 혼날까봐 거짓말 했단 이유로 고아원에 보내겠다며 눈 앞에서 고아원을 검색하시는 것을 보았고 아끼는 책을 동생에게 빌려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뺨을 수차례 맞았습니다 학교에서는 왕따를 당해서 사람 취급도 못 받고 지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도 계속 생각이나고 성인이 되어서도 중년남성, 교복입은 남학생만 보면 플래시백, 공황발작같은 증상에 남성공포증에 시달리고, 사소한 것에 짜증내고 화내게 되는데 주치의 선생님께서는 생명의 위협을 느낄만큼의 트라우마가 아니라서 PTSD는 아니라고 하십니다
PTSD가 아닌 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너무 고통스러운데 제가 겪은 일이 별 거 아닌 건 같이 느껴져서 괴롭기도 합니다
DSM-5에 나오는 PTSD 진단 가준에 부합하는 외상의 정도는 도대체 어느 수준인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