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사르후 전투에서 조선이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가 궁금하군요.
사르후 전투는 1619년 즈음 대거 세력을 확장하여 명나라를 위협하는 후금에 대항하기 위하여 명나라와 조선 연합군이 후금군과 벌인 대규모 전투입니다. 이 전투에서 명나라가 참패함으로써 이후 명나라의 국운은 크게 쇠하였고, 반대로 후금은 만주 지역의 패권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전투에 참전한 조선 오도원수 강홍립은 전투에서 조명연합군의 패색이 짙어지자 남은 병력을 이끌고 후금군에 투항하였습니다. 이는 ‘형세를 보아 향배를 정하라’고 한 광해군의 밀명에 의한 것으로서, 명나라와 후금 사이에서 중립 외교 노선을 유지하려던 광해군의 의도가 반영된 것입니다. 이후 조선에서 인조반정이 일어나 광해군이 실각함에 따라 후금에 적대적인 서인정권이 정국의 주도권을 잡게 되었고, 이로 인해 후금과의 갈등이 깊어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