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정상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눈을 정면이 아니라 옆으로만 굴려서 보는 경우, 망막 중심와(fovea)가 아닌 주변 망막으로 물체를 보게 됩니다. 중심와는 해상도가 가장 높은 부위이고, 주변부 망막은 해상도가 낮아 원래 흐릿하게 인식됩니다. 특히 고개는 그대로 두고 눈만 옆으로 돌리면 시축이 틀어지면서 상이 왜곡되고 초점도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양안 굴절이상(시력 0.1 미만)으로 안경을 착용 중이라면, 안경 렌즈의 중심이 아닌 가장자리로 보게 되면서 광학적 왜곡과 상의 흐림이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이는 렌즈의 주변부 수차(peripheral aberration) 때문입니다. 고개를 완전히 돌려 렌즈 중심으로 보면 다시 선명해지는 것이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정면 주시 시 선명하고, 눈만 돌릴 때만 흐리며, 양안 동일하게 나타난다면 병적 소견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안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한쪽 눈만 지속적으로 흐린 경우 정면 주시에도 선명하지 않은 경우 복시, 시야 결손, 번쩍임, 비문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꼭 안과 진료를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