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산책 중에 오른쪽 다리가 안쪽으로 꺾였다가 다시 돌아오는 모습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시력이 안 좋아서 균형이 흔들리는 문제만으로 보기보다는 무릎 관절 자체의 불안정성이나 정형외과적 이상을 먼저 의심하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특히 강아지에서 슬개골 탈구는 걷다가 한쪽 다리를 순간적으로 빼거나, 안쪽으로 틀어진 듯 보였다가 다시 정상처럼 걷는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고, 십자인대 손상도 무릎의 불안정성과 통증 때문에 절뚝거림을 만들 수 있습니다.
녹내장으로 시력이 떨어진 아이는 공간 적응이 서툴러질 수는 있지만, 시각 문제만으로 특정 한쪽 다리가 반복적으로 안쪽으로 접히듯 무너지는 모습이 생기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균형 문제나 신경계 이상이 원인이라면 보통은 다리를 넓게 벌리고 서거나, 몸이 한쪽으로 기울거나, 머리가 기울어지거나, 비틀거리거나 넘어지는 양상이 함께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현재 설명만 놓고 보면 “눈이 안 보여서 그런가 보다” 하고 지켜보기보다는, 무릎과 발목을 포함한 다리의 정형외과 검진을 받아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집에서는 산책 시간을 줄이고, 미끄러운 바닥을 피하고, 뛰거나 방향을 급하게 바꾸는 움직임을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이 뚜렷하지 않아 보여도 관절 불안정은 반복될수록 염증과 관절염이 진행할 수 있어서, 방치가 꼭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병원에서는 촉진과 보행 평가, 무릎의 도수 검사로 슬개골 탈구나 십자인대, 곁인대 손상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필요하면 방사선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특히 다리를 전혀 디디지 못하거나, 만질 때 아파하거나, 부종이 있거나,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면 더 빨리 확인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문의 사항 있으신 경우 댓글 적어주세요.
추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내원하여 수의사에게 직접 진찰과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