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북한도 고구려의 후손 이라는 자긍심을 상당히 가지고 있습니다. 고구려 유적 조사는 1949년 안악 1,2,3호분 발굴 이후 70년 이상 활발하게 이어져 왔는데 지난 2009년 북한은 고고학 연구 자료를 정리한 『조선 고고학 전서』를 발간했습니다. 이 서적의 총론에서는 고고학 발전 과정을 1945년 8월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당시의 정치 사회적 상황에 따라 7단계로 나누어 설명한다고 합니다. 1949년 황해도 안악군에서 벽화 고분 3기가 발견되었습니다. 특히 고국원왕릉으로 여겨지는 안악3호분은 규모와 다양한 벽화로 북한 뿐만 아니라 중국 학계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무덤의 주인을 놓고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지기도 했고 이 문제는 70년간 이어진 활발한 고고학 연구의 시작 점이 되었습니다.1993년 북한은 평양시 대박산 인근에서 5011년 전에 사망한 단군과 단군 부인의 유골 및 유물을 발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뒤이어 22m 높이의 단군릉을 조성했는데 이는 전설적 인물로 여겨지던 단군이 실존 인물이고 우리 민족의 시조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함이었는데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의 선택적 조사와 자의적인 해석이라고 평가 절하 하기도 합니다. 또한 유물로는 고구려의 금 귀걸이, 관모, 무기, 토기 등이 발굴되었고 북한은 고구려의 고조선 계승을 증명하거나 고구려가 삼국에 미친 영향 위주로 유물들의 의미를 해석하고 있습니다. 또한, 운평리 고분에서 출토된 인골이 중세 조선인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조선 민족의 단일성을 증명하는데 활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