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혜영 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먼저 전문가이기 전에 저도 20개월 아기 키우는 엄마로서 공감이 많이 가는
질문이어서 답변을 달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너무 평화롭고 좋은 결혼생활이었는데
아이가 태어나고 생활패턴도, 나의 역할도, 배우자에게 기대하는 것들 등등
모든게 달라지면서 생전 안 다투던 저희도 한 때는 마음에 여유가 없어
신혼 때보다 더 다투게 되더라구요.
만약 주변에 친정이나 시댁, 도와주실 분들이 없다면 육아 스트레스는 더 높을겁니다.
특히 19개월~20개월 무렵에 조금씩 말을 시작하고 자기 의견도 생기면서
떼를 부리고 짜증 부리는 일들이 순간순간 자주 생기다 보니
적응했다고 생각한 육아가 다시 어려워지더라구요.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의 영혼을 갈아 넣는다는 말이 새삼 맞는 말 같습니다.
저희는 일주일에 한 번씩 부부의 시간을 갖고, 한 달에 한 번 또는 2번 정도
각자의 시간을 몇 시간이라도 주고 있습니다.
부부의 시간에는 소소하게 함께 야식도 먹고, 방에서 영화도 보고,
가끔은 가족찬스를 이용해 아이를 맡기고 짧게 데이트도 다녀오기도 합니다.
그 시간에 요새 나의 기분, 나의 관심사, 육아의 방향 등등 이야기를 상당히 많이 해요.
그러다 보면 의견이 좁아지고 서운한 것도 알게 되고, 내가 어떻게 육아와 집안일을 도와줘야
상대방이 원하는 방법대로 하는건지 알게 됩니다.
아이는 점점 부모의 품에서 떠나 독립적인 존재로 커간다고 하니 그 때까지
부모 모두 화이팅!!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