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신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잠이 오지 않아 민간요법까지 찾아보실 정도로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네요. 언급하신 두 방법은 뇌를 이완시키는 원리가 조금 다른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발가락으로 발목을 누르는 것 같은 신체 이완법이 양 세기보다 효과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선 양 세기는 고전적인 방법이지만 실제로는 뇌를 각성시킬 위험이 큽니다. 숫자를 세는 행위는 좌뇌를 활성화하고, 숫자를 틀리지 않으려 집중하게 만들며, '벌써 100마리나 셌는데 왜 잠이 안 오지?'라는 불안감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발가락으로 발목을 누르거나 발가락을 굽혔다 펴는 동작은 점진적 근육 이완법의 일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신체 특정 부위에 힘을 주었다가 서서히 풀면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면서 뇌에 이제 휴식해도 좋다는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