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
신생아실에 오래 근무했던 시기에, 저는 굉장히 재미난 발견을 했는데요.
똑같은 부모 아래 태어난 일란성 쌍생아도 신생아때부터 타고난 성격이 다르다는 거예요.
왜 이야기를 드리냐고 하면
아이의 성격은 단순히 유전적이거나, 교육에 의해서가 아닌 <타고난>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그때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건,
원시시대부터 가진 위험을 감지하고 경계하고자 하는 본능입니다.
즉, 부모님께서는 좀 더 활달한 아이를 원하시지만
반대로 보시면 아이의 타고난 위험감지 및 방어기제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이러한 성격을 인위적인 교육으로 바꾸시기보다는
아이의 성향을 존중해 주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물론 이미 그렇게 하고 계신듯 하구요^^.)
반대로 무리하게 아이가 낯설어 하는 상황을 오히려 너무 노출 시키면
더 위축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