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이 말을 걸면 반응하기가 어려워요. 그냥 '네'라고 답하거나 '그렇구나'라고 생각하는게 다고 더 이상 어떤 말도 생각나지 않아요. 그래서 저한테 대화 주도권이 넘겨지면 분위기가 거기서 딱 끊기는 느낌이 들어서 어색하고 상대방도 약간 무안해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무슨 말이라도 덧붙이려고 해도 머릿속은 하얘지고 아무 생각도 안 들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한테 문제가 있는 걸까요? 이 일 때문에 사람들이랑 같이 대화하는 자리가 생기면 너무 불편하고 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저한테 아무 말도 안 걸었으면 좋겠고 말 걸면 반응을 못할까봐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까봐 두려워요. 뭔가를 느끼는 것도 없는 것 같고 감정이 풍부하지도 않고 문제가 많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