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쪽 부어오름 통증 원인 치료방법이 궁금해요
아침에 갑자기 팬티가 축축해 봤더니 진물 같은게 있더군요. 항문을 만져보니 뭔가 튀어나와 있고 아팠습니다. 치질이라기엔 안쩍에서 튀어나온 것 같지는 않고 출혈은 없었어요. 원인이 뭐고 항문외과를 간다면 어떤 치료를 받게 될까요..? 서있어야 하는 알바를 하는데 고통이 심하려나요..?
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분야 답변자 외과 전문의 배병제입니다.
항문에서 덩이가 만져지고, 통증이 있었으며 안쪽에서 나온 양상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외치핵을 의심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진찰 없이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항문외과를 방문하셔야 하겠고, 치핵, 치루, 항문주위농양 등 각각의 항문질환별로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진료부터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아주 심한 수준이 아니라면 대개의 항문질환은 수술 후에도 당일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물론 아프고 불편할 수는 있습니다만, 참지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저의 답변이 부족하겠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본 답변은 진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신성현 내과 전문의입니다.
외치핵이거나 피부조직이 늘어난 것일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통증이 저명하지 않는 치핵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치핵(Hemorrhoids)은 일반적으로 치질이라고 불리는 질환입니다. 치핵은 항문 및 직장에 존재하는 치핵 조직이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는 내치핵과 항문 밖의 치핵 조직이 부풀어 올라 덩어리처럼 만져지는 외치핵으로 나뉩니다. 치핵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잘못된 배변 습관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장시간 변기에 앉아 있는 습관, 변비, 음주 등이 치핵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 시 골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거나 항문 주위 혈관의 울혈이 발생하기 쉬워 치핵이 생기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여성은 출산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치핵의 가장 흔한 증상은 출혈과 탈항입니다. 대개 배변 시 선혈이 묻어나오며, 치핵이 진행될수록 항문의 치핵 조직이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이로 인해 항문이 불편하고 통증이 동반되며, 심한 경우 항문 밖으로 치핵 조직이 상시 노출됩니다. 치핵의 진단은 환자의 증상을 확인하는 문진과 육안, 직장 수지 검사를 통해 이루어지며, 심한 경우 치핵 조직이 밖으로 나와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50세 이상 성인의 경우 대장암이나 직장암과의 감별을 위해 대장 내시경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기도 합니다.
치핵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합니다. 증상과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며, 경도의 치핵은 보존 치료나 비수술적 요법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변비나 설사를 예방하기 위해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며, 온수 좌욕을 통해 혈액 순환을 촉진시킵니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도 차도가 없고 치핵이 심하게 탈항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이 필요합니다. 경도의 치핵은 경화제 주입 요법, 고무밴드 결찰술, 레이저 치료술 등을 통해 치료할 수 있으며, 중증도의 치핵은 외과적 치핵 절제술이 필요합니다. 항문 조임근에 의해 탈출된 치핵에 대한 혈액 공급이 차단되어 괴사하거나, 치핵 안의 혈액이 응고되어 혈전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