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딱히 치료 방법이 없었으며 이로 인해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중세 의학수준이란 건 결국 거기서 거기였다고 합니다. 대다수 치료법은 나쁜 피를 뽑아 체내의 균형을 맞춘다는 사혈요법이었고, 전염병의 원인을 파악하는 과학적 연구 역시 없었습니다. 일례로 1348년 10월 파리 대학교 의학부는 1345년 3월 20일에 화성, 목성, 토성이 일렬로 늘어선 것이 관측되었는데 이 때문에 지구 대기에 치명적인 오염이 발생했고, 이것이 흑사병이 원인이라는 발표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질 정도로 당시의 의학 수준은 현저히 낮았다고 합니다. 이 치료요법의 가장 큰 문제는 그런 명목으로 무식할 정도로 피를 뽑는다는 것입니다. 손가락 따기처럼 조금 뽑고 마는 게 아니라 몇 리터씩 뽑아내곤 했는데 이러니 치료가 되기는커녕 과다출혈로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