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홍기윤 과학전문가입니다.
후각은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할까요? 냄새를 맡지 못하면 맛도 잘 느끼지 못해요. 우리가 맛이라고 느끼는 감각의 90%가 사실은 후각이거든요. 또한 상한 음식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 배탈이나 설사가 잦아질 가능성도 있지요. 후각 상실은 감기와 축농증, 비염 같은 코 질환 탓에 나타나기 쉬워요. 코의 점막이나 세 포가 손상되면 음식과 꽃 등에서 나온 ‘냄새 분자’가 콧속으로 들어와도 세포와 제대로 결합하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코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면, 냄새 분자는 콧속 천장인 ‘후각상피’의 점막에 녹아요. 후각상피의 후각세포들은 냄새 분자와 결합할 수 있는 ‘후각수용체’를 달고 있어요. 각 냄새 분자는 자기의 모양새와 꼭 맞는 후각수용체와 결합해요. 그러면 후각수용체에서 전기가 발생하지요. 이 전기는 후각신경을 통해 대뇌로 전달돼 이 분자가 떡볶이 냄새인지, 고기 냄새인지 등을 구별할 수 있어요.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냄새 분자마다 결합할 수 있는 후각수용체의 종류와 개수가 달라, 이들의 조합에 따라 사람은 총 1만 가지 이상의 냄새를 구분할 수 있다고 밝혔답니다.
출처: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