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ADHD나 분노조절장애를 진단받은 사람도 의사가 될 수 있습니다. 의과대학 입학이나 의사 국가고시에 이 질환들이 결격사유가 되진 않아요.
다만,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오랜 수련 과정을 거쳐야 하고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높은 수준의 집중력과 스트레스 조절 능력이 요구됩니다. 때문에 증상의 정도가 심하다면 의과대학 생활이나 수련 과정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약물치료, 정신치료 등을 통해 증상이 잘 조절된다면 의사의 업무를 훌륭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ADHD를 가진 의사들 중에는 과잉 행동보다는 과잉 집중의 특성이 도움이 되기도 한답니다.
중요한 건, 자신의 질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증상을 잘 관리하고 병력을 숨기지 않는 정직함을 갖추는 거예요. 또한 자신의 건강 상태가 환자 진료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될 때는 적절히 진료를 중단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하겠죠.
물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지속적으로 증상을 관리하고,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할 거예요. 무엇보다 열정과 책임감을 갖춘다면 좋은 의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