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임신 초기에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위장 운동이 느려지고 변비가 생기기 쉬워 복부 팽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의 증가로 위산 역류도 잦아지는데, 이로 인해 속쓰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또한 자궁이 점점 커지면서 다른 장기를 압박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위가 눌리고 장 운동이 원활하지 않아 더부룩함, 복부 팽만감 등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임신부의 경우 위 용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조금만 먹어도 금방 포만감을 느끼고, 소화가 잘 안 되는 경향이 있어요. 늦은 저녁에는 이러한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죠.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는 4~5회로 나누어 섭취하는 거예요. 또한 소화가 잘 되는 식품 위주로 선택하시고, 기름진 음식, 카페인, 탄산음료 등은 피하는 게 좋아요.
식후에는 바로 눕지 마시고 30분 정도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이 소화에 도움이 됩니다. 너무 꽉 조이는 옷보다는 헐렁한 옷을 입는 것도 팽만감 해소에 도움이 될 거예요.
괴롭고 불편하시겠지만 임신이 진행됨에 따라 대부분 적응하게 됩니다.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려 노력해 보세요.
위와 같은 방법으로도 증상 완화가 어렵다면 산부인과 상담을 통해 약물 처방 등의 추가적인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새 생명을 품고 계신 예비 엄마께 응원의 말씀 전합니다. 힘든 시기 잘 이겨내시고 건강한 아기를 만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