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오랜동안 동일한 주치의 선생님께 진료받으신경우
또 그 주치의 선생이 가족같이 아이에 대해 너무 잘 알고계시는 경우
일부 경미한 증상에서는 주치의 선생님도 이미 한명의 보호자가 되어서 아이의 미묘한 변화를 눈치 채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선생님이 무능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아이와 가족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약을 먹고도 차도가 보이지 않는다면
차도가 없다는 사실을 하나의 근거로
해당 약물로 개선되지 않는 원인을 고려해야하니
주치의 선생님과 다시 상담받아보시던가
아이에게 사적 감정이 없는 완전히 남인 다른 수의사 선생님께 진료 받아보시는게 생각보다 도움이 됩니다.
수의사라는 직업이 감정노동의 범주에 상당부분 들어가기에 이런 반복적인 객관화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