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이 지난 샴푸의 주된 변화는 향료 산패, 방부제 효력 저하, 계면활성제 분리 등입니다. 개봉 후 보관 상태가 양호하다면 수개월 정도 지난 제품이 즉각적인 피부 독성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지만, 방부제 효력이 떨어진 샴푸에 세균이나 곰팡이가 증식했을 경우 두피나 목 피부에 자극성 또는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현재 목에 생긴 가려운 발진의 원인으로는 유통기한 지난 샴푸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생긴 땀띠(한진, miliaria)나 열 자극에 의한 피부 반응이 더 가능성이 높습니다. 샴푸는 헹굼 과정에서 대부분 씻겨 나가고 목 뒤는 헹굼이 잘 되는 부위이기도 합니다. 발진이 두피나 샴푸가 직접 닿는 부위보다 목 전체에 나타난다면 땀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현실적인 조언으로는, 일단 해당 샴푸 사용을 중단하고 새 제품으로 교체하시는 것이 가장 간단한 감별 방법입니다. 2주에서 3주 후에도 발진이 지속된다면 샴푸와 무관한 원인이고, 교체 후 호전된다면 샴푸가 자극 요인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가려움이 심하시다면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시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발진이 넓어지거나 진물, 부종이 동반되면 피부과 진료를 받으시길 권합니다.